2030세대는 전통 미디어 대신 모바일을 선택했다. 이들 세대에서는 모바일의 이용시간과 영향력이 TV를 앞질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30일 발표한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TV는 막강한 매체였다. TV 이용률은 이용률이 94.4%로 가장 높고 하락률도 미미하다. 

하지만 2030의 TV 이용률은 분명 감소하고 있었다. TV 전체 이용률은 2006년 대비 2.9% 하락했지만 30대는 92.8%로 2006년 대비 5% 하락했고, 20대는 8.2%까지 빠졌다. 

2030 세대의 이동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이용률은 TV 이용률은 능가했다. 20대의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은 97.6%고, 30대는 95.8%다. 20대의 이동형 인터넷 이용률은 2012년부터 TV를 앞질렀고, 30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앞질렀다. 

   
ⓒ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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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용시간은 TV, 종이신문, 라디오, 잡지 등 전통미디어는 모두 하락했고, 고정형 인터넷 이용시간도 2006년 이후 서서히 떨어졌다. 이동형 인터넷 이용시간만 2006년 16.1분에서 지난해 60.2분으로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지난해 이동형 인터넷 시간은 123.8분으로 TV 이용시간 105.4분보다 길었다. 

미디어별 뉴스이용 시간도 전체적으로는 TV가 46.2분으로 타 매체보다 월등히 높았다. 인터넷이 30.2%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대는 모바일을 선택했다. 이동형 인터넷을 통한 뉴스이용 시간은 29.2분으로 TV를 통한 뉴스이용시간 22.1분보다 많았다. 30대의 경우 TV가 32.1분으로 이동형 인터넷 26.3분을 앞서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격차가 작다. 

   
▲ 언론재단 자료 바탕으로 미디어오늘 제작
 

종이신문의 위기는 다방면으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종이신문 이용은 2006년 대비 총 38.1% 대폭 하락했다. 전체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30대에서 47.1%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60대 이상에서도 27.5% 감소했다. 뉴스미디어의 영향력도 4060세대에서는 TV가 단연 1위였지만, 2030 세대는 달랐다. 20대의 경우 인터넷 49.2% TV 36.3%로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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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신문 열독률에서도 드러났다. 종이신문 이용 시간은 10.4분으로 인터넷의 절반 수준이다. 열독률은 지난해 30.7%로 1996년 86.2%에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구독률 역시 1996년 69.3%에서 지난해 20.2%로 비슷한 추세다. 하지만 신문·인터넷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합열독률에서는 지난해 78.0%로 매우 높다. 그만큼 종이신문 콘텐츠로 지면보다는 온라인으로 읽힌다는 얘기다.  

한편 언론인 신뢰도는 다시 하락했다. 언론인 신뢰도는 2006년 3.00점을 기록해지만 지난해는 2.68점이었다. ‘대체로 낮다’가 2점, ‘중간이다’가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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