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청와대 폭파 협박을 한 20대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 ㄱ씨 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 보좌관은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다음 ㄱ씨를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한 상태이다. 경찰은 이들이 귀국한 이후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25일 오전 청와대 민원실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남겨놓은 용의자는 국회의장실 전 보좌관 아들 ㄱ씨로 확인됐다. 의장실 관계자는 26일 미디어오늘에 “보좌관이 지난 23일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며 “아들 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25일 오전 2시 39분부터 5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로 수차례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에 관련한 불만 때문인지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SNS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IP추적 결과 프랑스로 확인됐다고 밝혔고, 해당 협박글과 25일 청와대 협박 전화 용의자가 동일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 발신지는 프랑스 파리 게스트하우스 민박집이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해 연말에 프랑스 파리로 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프랑스 경찰을 통해 신원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전 보좌관은 지난주쯤 이런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보좌관은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한 상태이며 경찰은 이들이 귀국한 이후 소환 해 아들의 출국 경위, 범죄 의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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