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편’ 제작팀과 유우성씨 변호인단이 ‘제2회 리영희상’을 받았다.

리영희재단은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을 열고 뉴스타파 간첩조작사건편 제작팀(최승호 PD, 정유신, 오대양, 최형석 기자)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유우성 변호인단(천낙붕, 장경욱, 양승봉, 김용민, 김유정, 김진형 변호사)을 시상했다.

리영희상은 진실을 생명처럼 여기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이날 행사엔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장행훈 언론광장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을 받은 장경욱 변호사는 “국가폭력에 저항한 유우성씨가 있었고 진실을 보도한 뉴스타파가 있었기 때문에 간첩조작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장경욱 변호사는 “우리사회를 짓눌러왔던 조작의 실체들이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났을 뿐”이라며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PD는 언론의 간첩사건 보도를 비판했다. 최승호PD는 “우리가 유우성씨 간첩사건의 조작의혹을 보도할 때 다른 언론은 이를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PD는 “이후 중국정부가 유우성씨 출입기록이 조작이라고 밝히니까 그때서야 보도를 시작했다. 언론이 스스로 위조인지 밝힐 생각은 하지 않고 권위에 기대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임재경 리영희상 심사위원장이 심사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유우성씨 변호인단이 상을 받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셔 열린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유우성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준경 기자.
 

시상식에 참석한 유우성씨는 “간첩조작사건이 가족의 삶을 바꿔놓았다”며 “아버지는 병이 생겼고, 동생도 중국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우성씨는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뉴스타파와 민변 변호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우정 리영희재단 이사장은 “리영희 선생께서 살아계셨어도 수상자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떨리는 두 손으로 뉴스타파팀과 유우성씨 변호인단에게 사회에 큰 기여를 해 줘 고맙다는 말을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제2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뉴스타파 제작팀과 유우성씨 변호인단이 제2회 리영희상을 받았다. 사진=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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