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8일 자정 공식적 해체 및 철수를 밝히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범대본의 철수 중단을 요구하며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18일 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선체를 원형 그대로 인양할 것을 요구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은 실종자를 찾는 방법 중 하나이며, 침몰 당시 세월호의 상황을 알아내 진상규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인양은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TF’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참여를 요구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인양TF에 가족들의 참여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실종자 수색에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지만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보여준 것은 결코 최선이 아니었다”며 “가족들의 감시와 참여가 늘 필요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18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실 가족대책위 대외협력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팽목항 농성 이유에 대해 “팽목항을 지키는 이유는 범대본의 철수를 막고 세월호 인양작업이 제대로 되는지 가족들이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라며 “가족들이 반 별로 나눠 2박3일씩 릴레이로 팽목항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월호 침몰 구조활동 모습
 

정부가 세월호 인양TF에 유가족 참여를 배제할 경우 가족대책위의 대응에 대해 김성실 위원장은 “그 경우 다른 가족들과 논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실 위원장은 정부여당에 대해 “처음 대통령은 끝까지 실종자를 찾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에서 인양에 회의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중적”이라고 비판 했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범대본 해체에 대해 “수중수색 종료를 선언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범대본을 해체한다고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빠져나가는 데에만 최선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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