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화기업과 한국일보사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일보와 동화기업은 3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본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낙현 한국일보 대표(법정관리인),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김홍진 동화기업 대표,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일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계약 체결에 따라 동화그룹이 지급할 인수대금은 한국일보사의 회생‧공익채무 변제에 우선적으로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일보의 본계약 체결은 삼화제분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일보는 지난 2월 24일 당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화제분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6개월 만에 계약이 무산됐다. 삼화제분이 계약금 30억 원 납입 이후 계약만기일까지 약속한 인수대금의 잔액을 납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계약만기일 직후인 8월 26일 삼화제분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재매각 공지를 냈다.

   
▲ 고낙현 한국일보 법정관리인(왼쪽)과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사진=한국일보 제공.
 

이후 동화기업, 부영건설, 한국경제가 입찰에 참여했고, 정성평가 등을 거친 결과 동화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일보는 재매각 공지부터 본 계약 체결까지 인수절차를 약 두 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황상진 한국일보 경영전략실장은 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본 계약 체결 이후 회생계획안작성과, 채권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 절차, 법원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늦어도 1월 말 전에는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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