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의 음악과 삶을 다시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송사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는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EBS <스페이스공감>은 30일 신해철과 음악감독이자 1세대 재즈연주가인 정성조 서울종합예술대학 교수를 기리는 ‘당신의 음악은 영원합니다’를 방송한다.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19분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었고, 결국 다음날인 28일 저산소 하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성조 교수도 3개월 전 발견된 육종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6일 별세했다. 

EBS는 “신해철은 시대를 앞서간 음악적 실험은 물론 사회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기성세대의 안일함을 일깨운 뮤지션”이라며 “에서는 지난 2007년 개관 3주년 기념 공연으로 함께 한 ‘언플러그드 공감 신해철’ 편을 통해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돌아보며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EBS는 또한 “2007년, 베이스 연주자이자 고인의 아들인 정성화와 함께 오른 무대에서부터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 ‘We Love Jazz'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료‧후배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한 무대까지. 자신을 수식하는 수많은 타이틀 중 연주자로 불릴 때 가장 행복하다는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의 음악으로 그를 추억하는 시간이 보낸다”고 했다. 

   
▲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EBS 사진 제공)
 

SBS는 29일 방송되는 <한밤의 TV연예>에서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이후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의 상태로 지내오던 가수 신해철씨가 27일 밤 20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하기까지 6일간의 기록을 정리한다. 

SBS는 “한국 락음악을 선도하던 그룹 넥스트의 리더이자 자기 색깔과 철학이 확실했던 그의 데뷔 시절 모습부터 솔로 활동까지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과 함께 하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에 대해서 얘기 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해철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도 다뤄질 예정이다. SBS는 “그가 갑자기 쓰러진 날부터 별세하기까지를 되짚어 보며 왜 그는 숨을 거두어야 했는지 그리고 남아있는 의문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했다. 

방송사들은 신해철이 사망한 28일부터 추모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밤의 디스크쇼>, 등으로 신해철과 인연을 맺어온 MBC는 <박경림의 두시의 데이트> 3,4부에서 추모방송을 했고, SBS <김창렬의 올드스쿨>도 그에 대한 추모방송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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