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기 추락 사고 국감 질의-답변 두고 여야 신경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지자체장과 지방 공무원들이 썩었다"라고 비난해 야당 의원이 반발했다.

조원진 간사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기 붕괴 사고를 언급한 뒤 이 같이 말하면서 "(이재명) 시장이 나와서 저 자리에 서서 비실비실 웃었다"라고 말했다.

조원진 간사는 지난 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재명 시장이 웃는 모습을 보이자 "왜 실실 쪼갰느냐"라고 비난했고, 이 시장은 "실실 쪼개지 않았다"고 응수해 신경전이 벌어진 바 있다.

조 간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현장 사고에 있었던 시장의 생각이 비실비실 웃고 있는 것"이라며 환풍기 사고에 대한 성남시의 책임 여부에 대해 안전행정위원회 내부 감사와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국감에서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이재명 시장을 불러 "이 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의 책임은 이 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답변을 하겠다고 했지만 강 의원은 "질의 다 끝나고 답하라"며 답변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 시장은 웃음을 지었다.

이때 조원진 간사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자리에 웃었냐"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국감에서도 조원진 간사는 "썩었다"라는 비난성 표현을 써가며 이재명 시장을 비난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간사는 "개인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이 된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조원진 간사가 지자체장이 썩었다. 비실비실 웃었다라고 했는데 성남시장이 웃었던 것은 발언 기회를 갖지 못한 측면이 있었고, 환풍기 추락사고 그 부분에 책임이 없다고 회피한 것은 아닌데 사고에 대해서 웃었다라고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잡기 위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의 반박에 대해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어떤 이유로든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질문했는데 웃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기도 국감 가서 현안 문제가 돼서 성남시장을 증인으로 불러서 국감하고 있는데 발언 기회를 안 줬다고 웃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난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
 

강 의원은 이어 "도덕적, 행정적, 정치적, 사법적 책임이 없는지 재발방지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심각하게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통감하는 자리에서 웃는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있어서는 안된다"며 성남시의 책임을 가리기 위한 감사 청구를 주장했다.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남시장이 발언권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질의를 계속 하니까 답변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안 주니까 웃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자 진영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이 나서 말리는 상황도 나왔다.

이재명 시장은 정부와 보수언론이 야당 소속의 성남시장 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국감 자리에서 자신이 웃는 모습을 지적한 조원진 간사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원진 의원의 실실 쪼갠다는 말은 어릴 때 공장 다니던 시절 시장 뒷골목에서 한쪽 다리 학질환자처럼 덜덜 떨고 껌 찍찍 씹으며 X폼 잡던 양아치에게 들은 후 수십년 만에 처음"이라며 "난 증인으로 의무출석한 피감기관장이 아니고 국회 부탁으로 국감 도와주러간 참고인인데"라고 써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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