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는 22일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에 대해 언론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언론사와 주최기관의 안전 무대책이 빚어낸 대형 인재”이라고 밝혔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아시아투데이, 미디어스 등 76개 인터넷 언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재난보도준칙 제정 및 참여기관으로서 입장을 밝힌다며 “이 사고는 언론사인 이데일리TV와 주최기관의 부실한 행사 관리와 안전 무대책 등이 빚어낸 대형 인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현재 경기도,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데일리TV, 성남시 등은 사건 관련 이해 당사자들”이라며 “이들에 의한 직접적인 언론브리핑, 대언론 인터뷰 등이 객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이어 “당사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브리핑과 인터뷰 등에 대해 언론사는 이를 철저히 검증하고, 검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0월 17일 오후 발생한 판교 태크노밸리 공연 추락 현장.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인터넷기자협회는 “현재 주최기관을 둘러싼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비공식적인 수사 내용이 일부 언론에 유출되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기자협회는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금단의 선이 있다. 언론의 활동 제1원칙은 공익에 입각해야 한다”며 “앞으로 언론사가 직접 기획,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서 언론윤리를 저버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두 번 다시 안전 무대책으로 대형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언론사의 자성과 쇄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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