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당시 논란이 일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토크 프로그램 의 평균 시청률이 0.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낮은 시청률이라며 본부장 책임론을 제기했으나, 본부장은 “시청률이 낮은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유인촌 전 장관은 OBS <명불허전>의 새로운 사회자로 방송에 복귀했다. <명불허전>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유씨가 MC로 기용됐을 당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씨는 장관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밝히고 표적감사를 통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강제 해임하는 등 압력 행사로 물의를 빚었다.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에게 “찍지마 씨X‘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당시 노조는 “시청자들이 퇴임 후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은 MB 최측근 인물의 토크프로그램 진행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시청자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15일 첫 방송 이후 4개월 간 시청자들은 방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노조는 22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당초 사측이 내세웠던 유인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지난 4개월여 간 ‘명불허전’ 평균 시청률은 0.28%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시청률이 1%를 넘긴 적은 없으며 0.05%(8월 24일), 0.06%(9월 21일), 0.08%(8월 31일) 등 0.1%가 안 되는 시청률을 기록한 적도 있다. 4개월 간 최고 시청률은 0.62%(8월 10일)다.

노조는 총괄본부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조는 “지난 5월 30일 열린 편성위원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최동호 본부장은 ‘문제가 생기면 본부장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무엇을 책임지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동호 본부장은 이에 대해 “시청률이 낮게 나온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 본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전에 정한용, 박재동, 차인태씨가 진행했을 때랑 비교해도 낮은 게 아니다. 정한용씨 때가 0.29%, 박제동씨가 0.27%, 차인태씨가 0.25%였다”며 “서울지역의 경우 유인촌씨가 진행했을 때가 이전에 비해 시청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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