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SBS 드라마 제작자들이 연기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출연료가 26억2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금액은 <프레지던트> 5억5천만원, <도망자> 4억5천만원, <공주가 돌아왔다>와 <국가가 돌아왔다> 2억5천만원, <감격시대> 1억3천만원, <정글피쉬2> 3400만원으로 지난 6년간 총 14억1400만원에 달했다.  

SBS 드라마는 <신의> 6억4천만원, <더 뮤지컬> 2억8천만원, SBS 플러스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2억9천만원으로, 지난 4년간 총 12억1천만원이다.   

   

▲ 문병호 의원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으로터 받은 ‘방송사별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현황’을 공개했다. 

문병호 의원은 “우리의 방송드라마는 한류의 선봉으로 국격을 높이고 엄청난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제작현장에는 저임금조차 떼이고 생활고와 가정파탄을 겪고 있는 연기자와 스텝들이 수두룩하다”면서 “방송사들은 외주제작사들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외주제작계약시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방송사들에 대해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최저출연료 및 최저임금, 4대 보험, 임금미지급 , 다운계약서, 불량외주사 문제 등 제작여건도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S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는 외주제작사의 미지급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지난 2011년부터 외주제가 드라마 계약시 외주사가 출연료 지급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으며, 만일의 미지급 사태에 대비해 마지막 4회분 출연료를 제작사에게 지급하는 것을 일시 보류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출연료 미지급 해결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SBS 드라마지원팀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드라마의 경우 SBS는 외주제작사와 방영권 계약을 맺었을 뿐 제작에 관한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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