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박주희(36) 사회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리랑국제방송의 이사로 임명됐다. 방송 전문성이 없는 정치편향적인 인사가 방송사 이사로 오자 ‘자리 나눠먹기’식 인사란 비판이 나온다. 

박 실장은 보수인터넷매체인 데일리안을 비롯해 문화일보, 채널A, 중앙일보 등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박 실장은 지난 8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워회 제2기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21일 성명에서 “얼마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2기 위원으로 선임된 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 방송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그야말로 문외한 중의 문외한인 인물”이라며 “방송이라고는 인터넷TV를 통해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의 진행만 해 본 인물을 하루아침에 명색이 대한민국을 전세계로 알리는 아리랑국제방송의 이사로 임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언론노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수십,수백개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경영진을 모두 이런 식으로 잔칫집 떡 나눠주듯이 함량 미달의 인물들에게 나눠준 것은 아닌지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아리랑방송 이사 임명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에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은기 언론노조 아리랑방송지부장은 21일 통화에서 “아리랑방송 이사회의 임명직 이사들 대부분은 방송관계자나 대학교수 등 방송·문화계 인물들이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가 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면서 “정치편향적이고 정권과의 소통 창구를 가진 인사가 아리랑방송의 정책 의결권을 가진 이사로 오면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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