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으로 분류되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씨가 tbs 아침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고성국 씨는 9월22일부터 tbs 아침 시사프로그램 <열린아침>을 진행하고 있다. <열린아침>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원래 송정애 tbs 아나운서가 진행했으나 22일부터 고성국 씨가 진행을 맡았다.

하지만 고 씨는 지난 3월 KBS가 시사프로그램 MC로 낙점하려다 내부 반발로 철회한 전력이 있다. 고 씨를 t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기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시 KBS는 신규 시사프로그램 <시사진단>의 진행자로 고성국 씨를 기용하려 했지만, K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 등 양대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양 노조는 고성국 씨가 ‘친박’ 평론가라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당시 KBS 본부는 성명을 통해 “고 씨가 정치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면서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보여줬던 ‘친박 성향’의 발언과 행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방송의 중심에서 공정성과 균형 감각을 갖고 진행을 해야 할 공영방송의 시사프로그램 MC가 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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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가 피켓시위까지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자 결국 고성국 씨 MC 기용은 없던 일이 됐다. 고 씨가 스스로 하차의사를 밝히고 KBS가 이를 수용하는 형식이었다.

tbs의 고 씨 기용에는 ‘tbs가 야권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tbs 한 관계자는 “tbs가 야권(성향)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저녁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소장이 중도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행한다 해도 여전히 그런 시각(야권 성향이라는)이 있다”고 말했다. tbs가 야권 성향이라는 인식이 강해 보완 차원에서 고 씨를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고성국 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당시 KBS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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