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과 관련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싸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 46일간 단식을 한 뒤 지금은 보식을 하고 있다.

김영오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유민아빠 김영오’에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CTV도 확인해보았다”며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인 폭행은 아니더군요”라고 밝혔다.

김씨는 대리기사 폭행이 ‘함정’일 수 있더라도 폭력자체가 나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물론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애초에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비를 걸었더라고 그냥 맞고만 있었어야 국민들께 할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싸움은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단단하게 뭉쳐진 유가족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도부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더라도 저와 우리 유가족들은 끝까지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오전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있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 임원은 전원 사퇴하고 폭행사건 관련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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