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하청노동자들이 18일 정오께 씨앤앰(C&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주주 면담을 요구하려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 20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윤종하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 이들은 책임자가 나올 때까지 사무실 복도를 점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오후 6시께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씨앤앰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는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협력업체를 정리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 

   
▲ 케이블 하청노동자들이 18일 정오께 씨앤앰(C&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주주 면담을 요구하려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 20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윤종하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강제연행됐다. (사진 = 김도연 기자)
 
 
   
▲ 케이블 하청노동자들이 18일 정오께 씨앤앰(C&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주주 면담을 요구하려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 20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비정규직 지부 조합원의 모습. (사진 = 김도연 기자)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아래 케비지부, 지부장 김영수) 조합원 70여 명은 해고자 복직과 임단협 타결 등을 요구하며 이날 정오께 ‘MBK파트너스’에 방문했으나 MBK측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수십 명의 경찰 병력과 대치했던 이들은 이후 “해고자 109명 복직”, “투기자본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표가 나올 때까지 MBK파트너스 복도를 점거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인의장벽’이었다. 

   
▲ 오후 4시 30분께 조광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67명의 케비지부 조합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자 “건조물 침입 혐의, 업무방해 혐의 현행법으로 체포한다. 불미스러운 일로 충돌하게 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도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 병력은 케비지부 조합원에 대한 연행을 시작했다. (사진 = 김도연 기자)
 
   
▲ 케이블 하청노동자들이 18일 정오께 씨앤앰(C&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주주 면담을 요구하려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 20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윤종하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강제연행됐다. (사진 = 김도연 기자)
 

오후 4시 30분께 조광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67명의 케비지부 조합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자 “건조물 침입 혐의, 업무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불미스러운 일로 충돌하게 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도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 병력은 케비지부 조합원에 대한 대대적 연행을 시작했다. 

   
▲ 케이블 하청노동자들이 18일 정오께 씨앤앰(C&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주주 면담을 요구하려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 20층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들은 윤종하 MBK파트너스 한국법인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강제연행됐다. (사진 = 김도연 기자)
 

해고자 109명은 원청과 협력업체 재계약 및 신규계약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되지 않았거나 계약이 만료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다. 지난 11일 원청의 입김으로 협력업체의 공격적 직장폐쇄는 풀렸으나 해고자들에 대한 원청 씨앤앰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씨앤앰 홍보팀 관계자는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해고자 문제는 협력업체 노사 문제”라며 기존 입장만 전했다.  

오후 6시, 건물에 진입한 노동자들이 연행되는 동안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은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100여 명의 케비지부 노동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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