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칩거를 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주요 당직자와 원내대표단 회동을 잇따라 가졌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박 위원장을 만나 탈당과 관련한 의사를 확인하고 동시에 탈당을 적극 만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과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오찬에 이어 오후 3시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 접촉을 차단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조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중으로 박 위원장을 만나 ‘탈당설’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탈당을 적극 만류하되 대표의 고뇌가 어느 정도인지, 의지 문제인지 정서 문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 확인을 기초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그 절차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CBS노컷뉴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에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일(16일)부터 국회의장에게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야당에게도 국회 정상화 동참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16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다. 운영위원회는 여야 원내대표단이 국회 운영을 논의하는 상임위원회로,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참여가 불투명해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할 지 미지수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장이 정식으로 ‘운영위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해 달라고 요구한 상황’이지만 야당 참석 가능성이 낮다”며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을 정해달라고 요구하겠다.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 탈당설로 내홍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내부 갈등과 함께 새누리당의 국회 정상화 압박을 동시에 받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원내대표부의 만남으로 박 위원장 탈당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