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광화문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범계 원내 대변인은 14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24시간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월호 정국 해법을 두고 당 내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단식에 참여한 것이다.

박 원내 대변인은 릴레이 단식 참여를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한 원내외 비상행동의 일환”이라 밝혔다. 박 원내 대변인은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의 태도로 돌아가면 모든 문제가 풀린다”며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가족이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이 빨리 처리가 되어야 다른 민생법안도 처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광화문 릴레이단식에 돌입한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박범계 원내대변인
 

지도부의 단식 참여에 당 내 반발은 없었냐는 질문에 박 원내 대변인은 “새정치연합 의원들 각자가 상임위 차원, 릴레이 단식 등 각자의 직분에 맞게끔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설에 대해서는 세월호 정국을 두고 투쟁방법의 차이로 발생한 것이라며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누는 분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이 국민들의 장외투쟁 외면을 반영한 것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원내 대변인은 “아니다”라며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내부 혼란”이라 주장했다. 그는 “건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것과 정권교체의 필요성은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기 때문에 당의 대오를 정비하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정국’이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될 경우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박 원내 대변인은 “팽목항 도보행진은 현재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라 밝혔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광화문 릴레이 단식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은 설훈 의원, 박혜자 의원, 김광진 의원이 각각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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