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오는 까치발을 하고 탈각장 앞 선착장 일대를 살펴보았다. 영민국 대통령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리핑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 곳에 운집해 있는 사람은 4백명이 넘을 듯 했다.
선착장 앞 바다엔 해경과 해군의 경비정 세 척이 떠 있다. 김만수의 말마따나 선착장까지 가는 길엔 백여명의 경찰과 수십명의 청와대 경호원이 늘어서 있다.

“아,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허것네! 브리핑 시간도 거의 다 끝나가는 것 같은데 이 일을 어쩌면 좋냐, 응!…”

조희오는 속으로 이렇게 탄식했다. 선착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애가 타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그의 머릿속에 매립지 임시 헬기장에 있는 헬리콥터가 떠올랐다. 아까 김만수가 몰던 용달차를 타고 파장금고개를 넘어 오면서 눈 여겨 보니 매립지 뒤편의 드넓은 맹지에는 경찰이나 경호원이 한 사람도 없었다.  

딴전을 피우고 있는 김 순경의 눈치를 살피며 조희오는 탈각장 뒤편의 매립지 일대를 슬쩍 훔쳐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이나 경호원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폐교가 된 파장금초등학교 근처에서 맹지를 가로지른다면 매립지에 마련된 임시 헬기장까지 접근이 가능할 수도 있을 듯 했다.

“가자, 파장금잔둥 쪽으로 가서 매립지로 들어가자! 대통령이 위돌 떠나려면 헬리콥털 꼬옥 타겠지!…”

조희오는 속으로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순간적으로 그의 입가엔 엷은 미소가 흘렀다.    

“김 순경, 너 이 개새끼, 오늘 아침 진리서 나한테 당한 걸 보복허려고 이러는 모양인데, 그래 너 두고 보자, 엉!”

조희오는 불끈 쥔 주먹을 들이대며 이렇게 김 순경을 윽박질렀다. 하지만 김 순경은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조희오를 바라보았다. 조희오는 등을 돌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척 하면서 발걸음을 뗐다.
행여 경찰이나 청와대 경호원이 눈치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되도록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파장금리와 시름리 사이에 있는 파장금고개 밑 산자락엔 폐교가 된 파장금초등학교의 터가 남아 있다. 그 터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터벅터벅 걸어 온 조희오는 심호흡을 한 뒤 임시 헬기장으로 가는 길을 가늠해 보았다.  

500m쯤 떨어진 임시 헬기장 좌측에 작은 바위산이 하나 있다. 일명 ‘딴시름’이다. 치도리 앞에 있는 두 개의 섬을 ‘딴치도’라고 부르듯 시름리 앞에 있는 섬이어서 ‘딴시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딴시름은 파장금항의 방파제 공사를 하게 되면서 섬 속의 섬이 아닌 섬 속의 육지가 되었다.

조희오가 딴시름 오른쪽에 있는 드넓은 매립지의 임시 헬기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널따란 남새밭과 갈대숲을 지나야 한다. 갈대숲을 빠져 나가면 좁은 자갈밭이 나온다. 이 자갈밭엔 사람 어깨 높이의 큰 바윗덩어리가 군데군데 박혀 있다. 그 자갈밭 뒤에 매립지가 펼쳐져 있는데, 갯벌을 퍼서 메운 탓에 발이 푹푹 빠지는 곳도 있다.  

조희오는 허리를 최대한 굽혀 배추와 무가 여물고 있는 남새밭으로 들어갔다. 남새밭 주변의 밭두렁에 핀 보라색 도라지꽃이 유난히 돋보였다. 살랑거리는 갈바람을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는 코스모스와 꽃무릇도 잠시 그의 시선을 빼앗았다.  

남새밭을 지나자 조희오의 눈앞에 무성한 갈대숲이 펼쳐졌다. 사람 보다 큰 키를 자랑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몸을 심하게 흔들고 있는 갈대를 헤치며 앞으로 한발 한발 전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성싶다. 그런데도 조희오는 갈대숲 속에서 뛰다시피 잰걸음을 쳤다.  

갈대숲을 100m 쯤 헤치고 나간 조희오는 고개를 들어 전방을 살펴보았다. 탈각장 뒤편으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영민국 대통령이 그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아마도 대통령이 헬리콥터에 오를 시간이 다 된 모양이다. 그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좀 더 서두르지 않으면 헬리콥터가 이륙하기 전에 임시 헬기장에 도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아, 정말 미치것네! 이런 기횐 다시 오기 어려울 텐데, 이 일을 어쩌면 좋냐! 오늘 꼭 대통령을 만나서 말 한마디라도 해보고 싶은데, 이거 정말 미치겠다! 씨발, 내가 살어서 뭣혀? 어머닐 잃고 자식을 잃었는데, 내가 살아서 뭐 허것냐고! 서둘러 가자, 잡혀서 감방에 가더라도 대통령이 저 헬기에 오르기 전에 쫓아가서 속 시원허게 헐 말을 좀 해보자! 그래야 씨부랄 내일 내가 뒈진다고 해도 후횐 없을 거 아녀!…”

조희오는 이렇게 혼잣말을 내뱉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고개를 푹 숙인 갈대가 흔들흔들 춤을 추며 그의 얼굴을 후려갈기고 안경 너머의 눈두덩을 찌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전진했다. 헬리콥터가 뜨기 전에 임시 헬기장에 도착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발걸음을 더욱 재게 놀렸다.

조희오가 맹지의 갈대숲에 150m가 넘는 새 길을 만들어 놓은 뒤 자갈밭에 도착하니 약 200m 전방의 임시 헬기장에 이륙을 준비하고 있는 헬리콥터가 앉아 있다. 그 헬리콥터에 오르기 위해 영민국 대통령이 허리를 잔뜩 굽히고 걸어가고 있다. 조희오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마치 달아나는 먹잇감을 쫓는 야수처럼.

“어딜 가십니까?”

자갈밭에 박혀 있는 큼직한 바위 뒤에서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낀 청와대 경호원 두 사람이 나타났다. 오른쪽에 선 경호원이 ‘멈춰 서라!’는 듯 오른손 손바닥을 내밀며 이렇게 물었지만 깜짝 놀라 사색이 된 조희오는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입도 뻥끗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다시 묻겠습니다. 지금 어딜 가십니까?”

오른손 손바닥을 내밀고 있는 경호원이 다시 이렇게 물었지만 조희오는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헐떡헐떡 가쁜 숨을 몰아서 뿜어 낼 뿐 그의 입에서는 한마디 말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경호원의 이 질문에 조희오의 파랗게 질려 있던 얼굴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조희오는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으려는 듯 약간 벌어져 있는 입을 앙다물고 눈에 칼을 세웠다. 그러더니 냅다 뛰기 시작했다. 바위 왼쪽으로 돌아서 매립지의 갯벌로 뛰어들 작정인 듯 했다.      

“임마, 너 거기 서!…”

이렇게 고함을 지르며 경호원 두 명이 조희오를 쫓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경호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10명이 넘었다. 그들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조희오는 자갈밭에서  소주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 새끼들 저리 안 꺼져!… 다가오면 씨발 니들 대갈통을 쳐버린다 엉!…”

조희오가 이렇게 위협하며 소주병을 들고 설치자 경호원들이 멈칫했다.

“야, 이 X새끼들아, 저리 비키란 말이여! 나, 대통령을 만나 헐 얘기가 좀 있으니깐 저리 비키라고 새끼들아, 어서!…”

그러나 경호원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조희오는 들고 있던 소주병을 옆에 있는 바위에 쳐서 깼다. 날카로운 병목만  그의 손아귀에 남았다.

“야, 이 X새끼들아, 어서 비키라고!… 씨발 내 어머니허고 내 아들이 지금 저기 저 바다 속에 있어! 그래서 씨발, 대통령한테 꼭 좀 할 말이 있어 그러는데 왜 날 가로 막는 것이여, 엉?… 어서들 비켜라, 니들 모가질 쑤셔 버리기 전에 저리 비키란 말이여, 새끼들아!…”

조희오가 이렇게 협박을 해도 10여명의 경호원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조희오가 청와대 경호원들과 이렇게 대치하고 있는 사이에 대통령이 올라 탄 헬리콥터가 이륙했다. 헬리콥터는 금세 조희오의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 그는 머리 위로 날아가고 있는 헬리콥터를 향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소주병 병목을 힘껏 던지며 부르짖었다.   

“야, 이 씨부랄 새끼들아, 어떻게들 이럴 수가 있냐? 씨발, 비싼 기름을 없앰서 대통령을 위도까지 태우고 왔으면 할 일을 제대로 허고 가게 해야 될 것 아녀 새끼들아! 이렇게 훌쩍 기어들 갈라믄 X빨러 여까지 왔냐고 새끼들아! 대통령이 여길 와서 무슨 말을 허고, 어떤 새끼들헌티 어떻게 브리핑을 받고 가는지 난 모르겠다만 씨발 이건 아니지 새끼들아!…”

조희오는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훔친 뒤 벌써 딴시름을 훌쩍 넘어 방파제 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헬리콥터를 향해 다시 또 절규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 현장에 대통령을 모시고 왔으면 씨발 말도 안 되는 보골 받고, 개폼 잡고 사진이나 몇 장 찍게 해서는 안 되지 새끼들아! 씨부랄, 기왕 서울서 여까지 모시고 왔으니 넉넉허게 시간을 내게 해서 유가족들을 일일이 만나지는 못 할망정 오늘 선착장에 나온 유가족과 위도 주민들에게 허리를 숙여서 진심어린 사죌 허고, 시신 인양 작업을 언지까지 마치겠다고 약속도 좀 허고 떠나게 혀야지, 씨부랄 불과 몇 십분 동안 위도에 머물게 할꺼면 씨발 대통령을 뭣하러 위도까지 모시고 왔냐고 새끼들아!… 어디 그뿐이냐? 씨발 저기 저 사고 현장에도 모시고 가서 고생을 허고 있는 군인허고 경찰들도 좀 격려를 허고, 목숨을 걸고 물속을 들락거리고 있는 잠수부들도 좀 격려를 허게 조치를 했어야 되는 것 아녀!… 아 씨발, 내가 왜 이런 X같은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모르것네!…”

조희오는 무릎을 꿇고 자갈밭에 주저앉더니 땅을 치며 울부짖었다.

“아 씨발, 이런 하소연을 미국 대통령헌테 헐 수도 없고, 일본 수상한테 할 수도 없고, 도대체 어디 가서 해야 되는 것이여, 엉?… 내 부모, 내 자식을 씨발 살려 내라고 허는 것도 아니고, 어서 저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시신이라도 건져 달라고 부탁허고 싶었는데 이런 부탁을 씨발 어딜 찾아가서 누구헌테 해야 되는 것이여!… 어엉어엉… 엉어어어!… 어머니,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해 주소. 이 못난 자식 때문에 저승길로 떠나는 객선을 타셨는데, 어머니, 정말 죄송허네!… 동해야, 이 못난 아빨 용서해다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이런 오지 낙도서 태어난 아빨 니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엄마 젖을 떼지도 못허고 이승을 떠나지 않았을 텐데, 동해야, 정말 미안허다. 니가 지금 차가운 물속에 있어도 이 아빤 널 꺼낼 수도 없는데 아빠가 널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정말 슬프고 한스럽다! 흐으윽!… 흐으윽!… 엉어어어어!… 어엉어어어!…”

주먹으로 자갈밭을 내려치며 토해내는 조희오의 피눈물과 통곡이 한참 동안 계속 됐다. 경호원들은 그를 물끄러미 지켜볼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얌마, 희오야! 고만 들어가서 점심을 먹잔 말이다!”

파장금항을 방문했던 영민국 대통령이 서해훼리호 참사 현장의 브리핑을 받았던 탈각장 앞 선착장 그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조희오에게 오세팔이 통사정을 했다.

“고만 일어나라고 임마, 오후 두 시가 넘었잖어! 얼른 우리 집에 가서 밥을 좀 먹자고!”

오세팔이 대꾸가 없는 조희오의 팔뚝을 붙들고 일으켜 세웠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조희오는 오세팔을 따라 무겁게 발걸음을 옮겼다.

탈각장 앞 도로에 설치된 다섯 동의 간이천막 앞에는 남녀노소 100여명이 시멘트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있다. 대부분 유가족이다. 벌써 사흘째,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 때문에 그들의 입에서는 수시로 듣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는 곡소리가 흘러나왔다.    

“엉어어어… 어엉어어어!…”

그 곡소리 가운데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섞여 있다.

“엄마!… 아빠!…”

이번 참사로 엄마와 아빠를 한꺼번에 잃은 작은딴치도 홍아영의 울음소리에 조희오는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아영이네 아버지 홍난파는 위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두 척의 멸치잡이 배를 운영해 온 선주다. 그저께 홍난파는 아내와 함께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식들을 만나러 가려고 서해훼리호에 승선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홍난파는 슬하에 2녀1남을 두었다. 송아영은 맏이이자 큰 딸로 현재 J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주에서 동생들과 함께 자취를 하고 있는데, 집안일은 외할머니가 돕고 있다. 어제 외할머니와 함께 위도로 들어 온 송아영의 통곡소리가 탈각장 앞을 지나가고 있는 조희오의 가슴을 찢어 놓았다.

“점심을 인자 먹는 거냐?”

동굴여관에 도착한 조희오가 1층 식당에 홀로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인데 양철만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이렇게 물었다. 양철만은 키조개 채취사업을 하고 있는 개짓배 선주로 서해훼리호 참사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조희오의 사촌 형인 임영범의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네, 일이 좀 있어서 늦었는데 형님은 식살 하셨소?”

“어, 폴쏘 먹었는디, 아직 어머니도 못 찾고, 아들도 못 찾었지야?”

“네, 후유!…”

긴 한숨을 내뱉으며 물컵을 드는 조희오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양철만이 주방 쪽으로 걸어가더니 냉장고 안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들었다.     

“저기 형님, 듣자허니 시신 인양작업에 잠수부로 참여허고 있다던데, 물 속 상황이 어떻던가요?”

소주병과 맥주잔을 들고 동석을 하기 위해 맞은 편 의자에 앉는 양철만을 향해 조희오가 물었다.

“시야가 안 나오고 물쌀이 쎄서 선체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디, 씨발 새끼들을 죄다 때려죽일 수도 없고, 어이구 참말로!…”

“시신 인양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모양이죠?”

“말도마라 폭폭허고 답답혀서 참말로 사람 죽것는디, 이 새끼들이 말이다. 군인이고 갱찰이고 시신을 찾는 데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상부에 보골 허고, 언론 플레이 허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데, 아 씨발, 귀신은 묻허는가 몰러, 그런 새끼들은 안 잡어 가고, 엠헌 사람들만 잡어가니 말이여!…”

양대관은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히는지 맥주잔에 가득 따른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저기 형님! 생존을 헌 사람들은 대부분 침몰 당시 3층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겠죠?”

“암만 암만!… 생존잔 대부분 3층이나 2층 갑판 우그에 있던 사람들인데, 사고 당일 인양된 시신도 대부분 거그 있던 사람들일 껄!”

“그럼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희생자들은 주로 객실에 있던 사람들일까요?”

“아마 그럴껀디, 너그 오메나 너그 아들도 객실 안에 있었응께 아직까장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 같은디, 암만혀도 그 날 바람도 쎄고 파도도 높응께 너그 오메가 애를 뎄고 2층 객실에 있지 않았것냐!”

조희오는 말을 잇지 못했다. 입술을 질끈 깨물며 다시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도 희진이 성님이 시신을 확인허러 현장에 나갔냐? 어저께는 희진이 성님이 직접 진성홀 몰고 바다에 나왔던디?”

“네, 오늘은 희택이 형님도 희진이 성님네 진성홀 타고 현장에 나가 있는데요. 후유!…”

다시 한숨을 내뱉는 조희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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