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을 향해 “새정치연합 방패 뒤에 숨는다고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과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던 김영오씨가 단식 40일째인 22일 오전 병원으로 이송됐음에도 예정된 의원연찬회를 강행하는 데 대해 비판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유민아빠 김영오씨 상황이 최악인 아침을 맞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만 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유민 아빠의 간절함에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박 대통령이 답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연찬회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유가족을 만나서 불신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야할 때”라며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방패 뒤에 숨는다고 불신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유가족을 갈라치기 한다거나 이 사태를 즐기는 것이라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집권당 자세는 분명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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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정책위의장은 “협상과정에서 야당만이 유가족 대리인인 듯 느껴질 때도 있었다. 새누리당에 유가족은 국민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세월호특별법과 기타 법안을 분리처리하자는 데 대해 우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진상규명 없는 국감과 세월호특별법 빠진 민생법안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가족은 정부와 새누리당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무능한 정부, 진실규명에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정부와 청와대를 보면 가족이 수사권·기소권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진선미 원내대부대표는 “‘어머니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던 박 대통령은 맨 땅에 있는 유민 아빠 손을 한 번 잡아주면 단식 중단하겠다는 데 그런 (외면만하는 냉정한) 어머니가 어디 있느냐”며 “아직 아무런 대답 없이 여야 책임이라고 묻는 대통령의 어머니 마음, 그런 어머니 마음은 없다”고 김영오씨와 면담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날(21일) 실시된 검찰의 새정치의원 강제구인 시도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검찰의 구인장 발부에 대해 “정기국회를 앞둔 8월의 연례행사처럼 야당 의원을 상대로 한 야비한 장난”이라며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야당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검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고 야당에 대한 짜맞추기 수사였는지를 입증한다”며 “이번 검찰 수사가 시작부터 잘못된 정치수사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수사기관은 금품 수수 액수와 죄질, 혐의 내용만 봐도 현격한 차이가 있음에도 여당과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야당탄압용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 기획을 누가했고 누가 실행하고 있나”고 검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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