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결국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가 광화문에서 단식을 이어간지 40일째다. 가족대책위는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강제로라도 이송해야 할 상황”이라고 이날 오전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40일째 단식농성을 벌인 김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까지도 버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께 “유민아빠의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강제로라도 이송해야 할 상황”이라며 “의료진과 가족들은 계속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대변인은 “앞으로 30분~1시간 정도 더 설득해보고 그래도 동의하지 않으면 유민아빠의 뜻을 거슬러서라도 병원으로 이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한 박용우 가족대책위 광화문 생활실장은 “오늘 오전 혈당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동부병원 1인실에 입원중이며 해당 병원은 김씨 주치의로 알려진 이보라 동부병원 내과과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40일째 단식을 벌이다 동부병원 병실로 후송된 '유민아빠' 김영오씨. 사진=이하늬 기자
 
   
김영오씨가 지난 21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누워있던 모습. 사진=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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