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투표율이 애초 역대 재보선에 비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 퇴근시간대에 투표자가 몰리면서 32.9%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두차례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보다는 낮았으나 여름 휴가철과 지방선거에 한달여 만에 실시된 투표로 인한 피로감 등을 감안할 때 최저 수준은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오후 8시에 투표를 마감한 뒤 8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의 잠정 집계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288만392명 가운데 94만8052명이 투표해 32.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7시 현재 투표율인 30.4%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상반기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41.3%)과 하반기 10·30 재보선 투표율(33.5%) 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번 선거의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는 통상 40%를 넘기힘든 재보선 투표율을 크게 상회해 개표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동작을은 46.8%의 투표율을 기록해 7시대의 투표율보다 3.4%포인트 늘었다. 넥타이부대가 막판에 투표장에 많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의 입 역할을 했던 이정현 전 홍보수석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이 경쟁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 곡성군의 투표율은 51%로 집계돼 이번 선거에서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재보선 결과의 성패를 좌우할 경기 수원벨트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경기 수원을(권선구)의 투표율은 27.2%, 경기 수원병(팔달구)는 30.8%, 경기 수원정(영통구) 31.1%, 경기 평택을(29.8%)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시의 경우만 35.8%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넘었다.

충청권은 이번 15개 지역 재보선 지역구 평균에 가장 근접하거나 약간 상회한 투표율이 나타났다. 대전 대덕의 경우 29.8%, 충북 충주시 33.1%, 충남 서산시 태안군 33.0% 등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나주시 화순군의 투표율은 34.6%, 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 투표율은 31.6%였다.

이밖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22.9%), 광주 광산을(22.3%), 울산 남구을(29.1%) 등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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