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제19대 국회의원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투표율이 오전내내 저조했으나 사전투표율이 합산된 이후 오후 2시 현재 2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 치러진 하반기 재보선보다는 약간 높지만 4월 24일 실시된 상반기 재보선보다는 크게 낮은 비율이다.

이날 오후 2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투표율에 따르면, 전국(15개 지역구) 288만392명의 유권자 가운데 67만7307명이 투표해 2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해 4·24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28.9% 보다 5.4%포인트 낮다. 지난해 10·30 재보선 22.9% 보다는 약간 높았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시·곡성군의 경우 투표 열기도 높게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오후 2시 현재 16만7020명의 유권자 가운데 5만7327명이 투표해 34.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전남 순천시 곡성군 투표율은 현재 37.3%(유권자 24만2298명 중 9만292명 투표)로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경기 수원벨트와 충청권의 경우 전국 평균 이하이거나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을(권선구)의 경우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18.7%(유권자 23만1436명 중 4만3227명 투표), 수원병(팔달구) 21.9%(20만2634명 중 4만4302명 투표), 수원정(영통구) 21.4%(24만2639명 중 5만1861명 투표) 등으로 모두 전국 평균 이하였다.

   
7·30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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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의 경우 투표율이 21%(20만1765명 중 4만2468명 투표)로 역시 전국 평균 아래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김포시의 투표율은 26.2%(유권자 25만2605명 가운데 6만6221명 투표)로 평균을 상회했다.

충북 충주시는 24.1%의 투표율(16만9252명 중 4만714명 투표)을, 서산시 태안군의 경우 23.8%(18만4944명 중 4만4098명 투표)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대전 대덕구는 오후 2시 현재 23.8%의 투표율(16만1571명 중 3만8434명 투표)을 기록했다.

이밖에 부산 해운대기장군갑(15.4%)과 광주광역시 광산을(14.6%)은 이 시각 현재 가장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구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을도 투표율이 18.7%로 낮은 편이었다.

전남 나주시 화순군은 26.2%,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은 2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아침 의원총회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길만이 세월호 참사 심판을 할 수 있는 길이라며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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