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종철 노동당 후보가 언론이 김종철 후보를 배제한 채 선거보도를 하고 있다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종철 선본은 27일 오후 “7.30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 중 김종철 후보만이 유일하게 예비후보에 등록해 본 선거까지 활동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에서 노동당 김종철 후보에 대해 제대로 보도해주지 않았다”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기사 4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종철 선본은 “특히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단일화 이후 마치 야권의 모든 후보가 노회찬 후보 1인만 남은 것처럼 왜곡된 보도가 이어졌다. 많은 기사들이 ‘야권단일화 완성’ ‘1대 1 대결구도 완성’ ‘양자구도로 진행’과 같은 표현으로 선거구도를 왜곡하고 있다”며 “결국 유권자들은 귀중한 선택의 기회를 왜곡된 기사를 보고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김종철 노동당 후보. 사진=노동당 제공
 

김종철 선본이 문제를 제기한 기사는 지난 25일자 서울신문 기사 <노회찬 나경원 지지율, 나경원 42.7%, 노회찬 41.9% 오차범위 내 접전…야권연대 가동되며 재보선 혼전>, 24일자 YTN 기사 <기동민 “노회찬, 새누리당 심판해달라”>, 26일자 한겨레 기사 <“입심보다는 진심” “합치고 나니 기호 4번”>, 25일자 중앙일보 기사 <동작을 후보단일화…나경원 vs 노회찬 여론조사 결과는> 등 4건이다.

실제로 김종철 선본이 문제를 제기한 4건의 기사는 동작을 선거에서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선거가 1대 1 대결구도인 것으로 묘사했다. 25일자 서울신문 기사는 “양자대결을 벌이게 됐다” “야권단일화가 이뤄지면서 1대 1 대결구도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24일자 YTN 기사는 “동작을 보궐선거는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일보 25일자 기사는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겨레 26일자 기사도 여러 차례 ‘야권 후보단일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2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특정 후보는 조사대상에 넣지 않고 1대 1 구도를 가정해 여론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이런 조사 때문에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퇴하는 거냐’ ‘안 나오는 거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런 여론조사처럼 언론도 소수파를 무시하거나 ‘이번 선거는 둘 중에 하나를 찍는 것’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조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26일자 한겨레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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