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열린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김성묵)는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인터뷰한 JTBC
이날 의견진술자로 참석한 김상우 JTBC 보도국 부국장은 “JTBC는 사고 발생 3일째 되는 날 다이빙벨 투입의 필요성을 보도했고 이 시기는 생존 가능 시간이라는 72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면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이빙벨의 필요성 제안한 것이며 재난방송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국장은 이어 “다만 피해자나 가족 시청자의 기대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TBC 측은 일부 내용이 잘못 전달된 점은 인정했다. 김 부국장은 “다이빙벨을 투입하면 ‘20시간 연속적으로 구조할 수 있다’는 부분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면서 “이종인 대표가 말한 것은 바지선을 포함한 전체가, 잠수사가 교대로 투입했을 경우 하루에 20시간 정도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교대로’라는 부분이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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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귀용 위원은 손석희 앵커의 진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함 위원은 “진행자(손석희)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기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유도했고, 이 대표는 ‘ 2, 3일이면 3층, 4층 화물칸 다 수색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이 보도를 본 느낌은 (다이빙벨이)만병통치약이라고 파는 것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함 위원은 “(이 방송 이후)국민들이 정부나 해경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됐고, 결국 다이빙벨을 투입했다. 이런 보도하는데 어떻게 안 쓸 수가 있겠나”면서 “결국 구조작업에 실패했고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한 것은 방송의 역할을 넘어섰다”고 했다.
함 위원은 또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기술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란 손 앵커의 질문을 두고 “보는 입장에서는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다라고 받아들인다”라고 주장했다. 함 위원은 “이종인 대표보다 진행자가 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 4월 29일 오전 세월호 침몰현장 5Km인근 관매도 앞 해상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잠수사들이 다이빙벨 운용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하늬 기자 | ||
장낙인 위원도 “다이빙벨은 외국에서는 수심 100m까지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구”라면서 “이를 투입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나. 수많은 목숨들이 죽어가는 판에 여러 가지 대안을 방송사에서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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