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KBS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KBS본부)가 총파업 돌입 요건을 갖췄다. KBS노동조합이 갈라진 이후 사상 초유의 양대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해 27일 밤 결과를 발표했다. KBS노동조합 측은 방송전문직노동조합, 자원관리노동조합 등 3개 노조에 대한 파업찬반투표 결과 총원 2604명 중 2455명이 참여해 투표율 94.2%를 기록했고 이중 2041명이 파업에 찬성해 찬성률은 83.1%에 이르렀다.

KBS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도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KBS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투표해 9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찬성 992표(94.3%), 반대 56표(5.3%), 무효 4표(0.4%)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대 노조는 그동안 공동파업을 논의해왔다. KBS본부 측 관계자는 “28일 이사회 결과를 지켜보고 해임제청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29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하자고 KBS노조에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KBS노조 측은 개표 직후 파업돌입시점 등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와 잇따른 보직간부들의 사퇴로 지난 23일 KBS 보도국 내부가 비어있는 모습. 사진=KBS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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