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으로 주총이 열려 김근 사장 선임 저지에 실패한 연합뉴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김홍태)는 주총이 열린 지난 22일 저녁부터 26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투표자 322명 중 81.1%인 261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6일 개표가 끝난 뒤 ‘연합뉴스 독립성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해 홍보활동·투쟁지원 등 파업 준비에 착수하고 △파업 돌입시기 등의 결정은 노조 집행부에 일임키로 했다.

노조는 파업을 통해 △잘못된 소유구조의 틀을 이용해 정부가 임명한 김근 사장의 퇴진 △현 정권의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연합뉴스 독립성 보장 이행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김홍태 노조위원장은 “우리의 협상대상자는 김근씨가 아닌 정부”라며 “정부나 KBS가 협상 파트너로서 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혁안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고 약속을 하면 김근 사장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합 1·10·15·17·18기 사원들은 지난 25일부터 각각 성명을 내고 “낙하산 사장에 당했던 배신을 또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의 투쟁은 당연한 우리의 권리찾기”라며 “김근 사장 결사반대 투쟁을 적극 지지키로 했으며 궁극적으로 이 투쟁이 연합의 독립성 쟁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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