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언딘, 정부지분·보조금에 정부 전환사채까지 발행 확인
언딘, 정부지분·보조금에 정부 전환사채까지 발행 확인
정책금융공사 펀드 등 지분 30%·전환사채 17억·보조금 4억…“정당한 투자, 특혜 아니다”

세월호 침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이른바 언딘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주)언딘의 2013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언딘의 최대주주는 김윤상 언딘 대표이사로,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박아무개씨(3.1%), 이아무개(1.0%), 이아무개씨(1.4%)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대주주는 정부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중소기업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인 ‘EN-특허기술사업회투자조합’이 13.45%, 정책금융공사의 투자조합 펀드인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투자조합’과,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3호 투자조합’이 각각 10.98%와 5.49%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언딘은 정부보조금도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최대 4억 원까지 받게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언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언딘은 이미 지난해에 정부보조금을 2억3409만 원을, 전년도인 2012년엔 5760만6000원을 받았다. 이를 두고 박상희 언딘 영업기획팀 차장은 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청과 해양기술연구원이 각각 1건 씩 지원한 것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모두 4억 원 정도”라며 “국가연구과제 지원에 대한 법률 내에서 해당 부처가 언딘 산하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과제에 공동투자하는 형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 다이빙벨을 실은 알파잠수공사 바지선이 언딘 바지선과 접안을 하던 모습. 사진=이하늬 기자
 
이밖에도 언딘은 전환사채도 정부관련 펀드에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언딘은 ‘KoFC-Neoplux Pioneer Champ 2010-7호 조합’에 8억 원을 발행(2011년 12월~2014년 12월)했으며, ‘KoFC-보광 Pioneer Champ 2010-3호’에 4억 원(2011년 12월~2014년 12월)을, ‘KoFC-대경 Pioneer Champ 2010-18호’에 5억1000만 원(2012년 9월~2015년 9월)을 발행했다.

이 같은 정부관련 펀드의 지분출자와 전환사채 발행, 정부보조금 등을 두고 정부의 지원을 통해 급성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언딘은 2007년에 매출액이 5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 61억 원으로, 2011년에는 137억 원, 2012년엔 189억 원까지 급성장했다.

박상희 언딘 차장은 6일 “(정부펀드 지분의 경우)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분투자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의 방식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국내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은 자체 조달 경우도 있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모태펀드로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언딘은 2009년 장죽수도에서 독일회사가 발주한 공사를 3년 동안 하면서 140억 원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이면서 급성장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이 80~90%인데 어떻게 정부와 유착됐다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도 R&D(연구개발) 쪽의 투자개념이지 특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고해역에 파견된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호’가 청해진해운의 모회사 ‘천해지’에서 건조한 바지선이며, 지난달 17일에 진수식을 하는 바람에 아직 최종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박 팀장은 “10년간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만든 배로, 금융권 대출이 안 돼 지급보증이 되는 조선소를 찾다보니 ‘천해지 조선소’에서 하게 된 것”이라며 “준공일정도 한 달이나 남았는데, 사고 당일 와봤더니 청해진해운과 천해지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당시만 해도 대주주라거나 실체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양구조협회와 해경, 언딘의 유착관계도 도마에 오른다. 언딘의 김윤상 대표이사가 해양구조협회 부총재, 김용환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최상환 해경 전 경비안전국장 등 해경 전직 간부등도 부총재를 했거나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상희 팀장은 “그런 단체 통해 언딘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구난이나 해양사고시 업체를 검증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자격요건을 갖춘 곳에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작업중인 언딘 바지선.
ⓒCBS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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