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생명을 살리는 문제에 있어서는 자기 분야의 일이 아니면 이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겼어야 했다”며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아 한 사람도 구해내지 못할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선을 다했다고 죄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마도 그 책임자는 평생을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왜 외국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느냐’고 일본 NHK가 자신에게 질문했던 점을 언급하며 “나는 ‘아니다, 우리나라엔 수출할 만큼 전문가가 많은데, 투입이 안 된 것’이라고 답했다”는 경험도 소개했다.
자신이 지난 18일 저녁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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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침’에 의한 복원성 붕괴로 배가 기울었을 것이라는 합수부와 언론의 분석에 대해 이 대표는 “수사를 그렇게 오래 하고도 왜 분명하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변침’에 의해 넘어갔을 것이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답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저 좌현 하부에 손상이 있었는지 깨끗했는지 일주일 동안 다이버가 물속을 왔다갔다 했으면 보고 촬영도 했을 법한데 아직까지 그런 언급이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말 그런 원인 때문에 침수와 침몰로 이어졌는지 여전히 의문”이라며 “나는 좌초에 의해 침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단지 키를 확 틀었다고 큰 배가 자빠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배가 불법 개조됐다고 하는데, 선급에서 계산상 하자가 없으니 승인해준 것”이라며 “배 밑바닥을 봐야 하지만 파공에 의한 침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상부의 중량이 무거워 복원성이 없다는 주장인데,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으나 배를 하루 이틀 운항한 것도 아니고, 수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변침이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