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사고로 모든 정치 일정이 중단된 상황에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가 여론조사지지 문자를 돌려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재만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상자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 말씀을 올리며 많은 실종자들이 속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고 적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의 경선 기호 숫자를 알리며 “오늘부터 대구광역시장 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집으로 걸려오는 여론조사에 새누리당 경선 후보 기호 3번 이재만을 적극 지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문자 메시지가 캡쳐된 화면은 17일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SNS 공간에서 회자되며 누리꾼의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은 해당 문자 사진을 SNS에서 공유하며 “이런 자가 시장이 되면 사고 났을 때 인명구조보다는 투표에 영향을 미칠지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꼴을 보게 될 것” “온 국민의 슬픔까지 이용해 선거 홍보 문자 보낸 이들, 공감 능력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보낸 문자가 아니고 사무실에서 보낸 것”이라며 “경선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줄 알고 문자를 보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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