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는 지난해 5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손석희 진행자의 하차로 막을 내리며 아침 시사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스쇼>는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2013년 5월 청취율에 비해 2014년 3월 청취율이 59%나 증가했다. 현재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청취율 격차도 크게 줄어 아침 시사라디오 청취율 1위 자리도 노리고 있다.
<뉴스쇼>는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공정 잣대로 ‘공정성’ 심의를 벌이며 징계를 받는 등 제작 자율성에 위협을 받았지만 성역 없는 정론보도를 이어왔다. 그 결과 <뉴스쇼>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2013년 종합검색어 순위에서 라디오 분야 5위를 기록했다. 시사 라디오프로그램이 10위권 안에 들어선 건 <뉴스쇼>가 유일했다. <뉴스쇼>는 2012년 같은 조사에서 9위를 기록했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
이번 한국PD대상은 KBS·MBC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의 위기를 또 한 번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PD대상에서도 MBC·KBS의 주요 시사교양프로그램은 수상작과 거리가 멀었다. 2011년 한국PD대상 수상자는 MBC
하지만 2013년 한국PD대상에선 KBS <개그콘서트> 서수민PD가 대상을 수상했다. 공영방송사 경영진의 제작자율성 탄압으로 시사프로그램이 야성을 잃은 결과 지난해엔 예능프로그램에, 올해는 라디오프로그램에 대상을 내주게 됐다. 올해 한국PD대상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사교양PD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드러냈다.
17일 시상식에 참석한 안광한 MBC사장은 “지상파도 중간광고를 시행하는 등 방송환경에 맞는 편성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와 같은 입장만 밝혔을 뿐 위축된 제작환경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6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故김종학PD와 故이성규PD는 각각 공로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KBS 2TV <굿 닥터> 기민수 PD, SBS <최후의 제국> 장경수·이경홍 PD, MBC <불만제로> 이우환 PD, SBS <자기야> 민의식 PD는 각각 드라마·시사다큐·교양정보·예능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26회 한국PD대상 수상작은 2013년을 빛낸 210편의 후보작을 놓고 각 방송사 PD협회 소속 심사위원 150여명이 지난 2월 11일부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