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경선을 통과한다 하더라도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을 일컬어 “서울의 활기가 떨어졌다. 말로만 서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26일
누리꾼들은 “정몽준 의원이 ‘말로만 서민’ 운운하다니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정몽준 의원은 ‘버스비 70원’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당 대표 경선 앞두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공성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정몽준 의원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 안 한다는데 서민들 타고 다니는 버스 기본 요금이 얼마인지 아냐”고 묻자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나.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대답했다.
정몽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2조에 가까운 현대중공업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회의원과 장·차관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공직자,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의 4급 이상 공직자들은 안전행정부 산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위탁해야 하는 ‘백지신탁 제도’ 때문이다.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야권성향 누리꾼들은 정몽준 의원이 출마 선언을 남산 백범광장에서 한다는 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이혜훈도 출마선언을 백범기념관에서 했는데 친일독재미화에 혈안이 된 새누리당 후보들 출마선언 장소는 박정희 묘 앞이 제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민희 민주당 역시 트위터에 글을 남겨 “이혜훈, 정몽준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왜 백범 김구선생 기념관-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이승만 대통령 동상 주변에서 출마선언을 하지 않는 걸까?”라며 “김구선생과 새누리당, 길이 다른데 왜 그러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