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MBC 사장을 뽑기 위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최종면접이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 위치한 방문진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차기 사장은 면접시간을 고려할 경우 오후 6시 경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50분 경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이 면접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이날 면접은 이진숙 MBC 워싱턴지사장,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시간은 후보 1명 당 최대 40분간 주어지는 것으로 정해졌으나 안광한 후보가 한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다. 이진숙 후보는 4시 10분부터 면접에 들어갔다. 

면접이 끝나면 9명의 방문진 이사들이 투표를 진행한다. 최다득표자가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3명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여권의 표심이 차기 사장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이진숙 MBC 워싱턴지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이날 방문진 사무실에는 카메라기자를 포함해 20여명의 취재진이 왔다. 유력한 사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진숙 지사장은 오후 2시 30분 경 홀로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이진숙 지사장의 왼쪽 손에는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자료뭉치로 보이는 종이백 두 개와 노트북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들려있었다. 안광한 플러스미디어 사장의 경우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았다.

이진숙 지사장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신감있는 얼굴로 취재진을 지나쳤다. 이 지사장은 2012년 MBC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 재직중 김재철 사장의 ‘메신저’로 활동하며 MBC 기자 PD 등 노조의 공정방송 파업을 비난하고 탄압해 MBC기자회로부터 제명되는 등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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