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한 뉴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경우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왔다. 미디어이용시간은 작년보다 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한 ‘2013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5,082명)의 하루 평균 미디어(종이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종이잡지, 인터넷) 이용시간은 총 334.3분으로, 2012년의 323.5분보다 10.8분 증가했다. 미디어 이용시간을 2012년과 비교해보면 텔레비전(170.7분→176.9분)과 인터넷(108.6분→116.3분)은 증가한 반면, 종이신문(15.7분→12.0분)은 감소했다.

인터넷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동형 인터넷(41.4분→53.7분)은 증가했고, 데스크탑을 이용한 고정형 인터넷(67.2분→62.6분)은 줄어들었다. 라디오(26.0분→26.8분)와 종이잡지(2.6분→2.3분)는 2012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2013년 처음 조사한 소셜미디어 이용시간의 경우 25.3분이었다. 하루에 5시간 30분은 미디어에 노출되고, 이 중 25분은 SNS를 이용하고 1시간가량은 스마트폰을 쓰고 TV는 3시간 시청한다는 의미다.

   
▲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 변화 추이(1993년~2013년). 단위는 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응답자의 하루 평균 기사·뉴스 및 시사보도 이용시간은 총 105.5분으로, 전체 미디어 이용시간인 334.3분의 31.6%에 해당했다. 미디어별로 보면 하루 평균 기사/뉴스 및 시사보도 이용시간은 신문이 12.0분, 텔레비전 56.5분, 고정형 인터넷 16.0분, 이동형 인터넷 14.3분, 라디오 6.0분, 소셜미디어 4.2분, 잡지 0.7분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일간 종이신문 기사를 1건 이상 이용했다는 응답률은 33.8%로 2012년의 40.9%보다 7.1%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종이신문 및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문을 이용한 ‘결합 열독률’은 76.4%로, 10명 중 7~8명이 어떤 경로로든 신문사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의 76.5%, 2012년의 77.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언론재단 조사분석팀은 이를 두고 “종이신문 열독률은 떨어지고 있으나 신문사가 생산하는 기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문기사를 이용했다는 비율은 2011년 19.5%에서 2012년 47.4%, 2013년 55.3%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위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등 고정형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50.7%)이었으며, 종이신문은 33.8%로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신문기사 이용은 특히 20~30대 층에서 눈에 띄었다. 19~29세의 85.6%, 30대의 79.2%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신문기사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이 보편적으로 보급되며 시간과 공간에 자유로운 뉴스소비가 전 세대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과 기사/뉴스 및 시사보도 이용시간. 단위는 분. 소셜미디어 이용시간은 인터넷 이용시간과 중첩되므로 비율 산출에서 제외. ⓒ한국언론진흥재단
 
한편 지난 1주일간 인터넷 뉴스를 이용한 사람들에게 복수응답으로 이용 방법을 확인한 결과,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의 뉴스 제목이나 사진을 보고 클릭해서’라는 응답이 7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른 인물이나 사건을 찾아서’(48.5%), ‘포털 사이트 뉴스란(홈)에서 관심 있는 분야/주제의 뉴스를 찾아서’(33.5%)가 2, 3위를 기록해 인터넷 뉴스 이용의 주요 거점이 포털 사이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대행해 전국 만 19세 이상 시민 508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기간은 2013년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 간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표집방법은 17개 광역시도별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제곱근 비례배분 후 다단계 층화집락표본추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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