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용 MBC기자가 17일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에 합류했다. MBC기자가 사표를 내고 뉴스타파로 이직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기자는 SNS와 정보공개청구 전문가로 뉴스타파의 탐사보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대용 기자는 2012년 이근행·노종면 등 해직언론인을 중심으로 한 대안매체 뉴스타파 탄생에 일조했으며, 뉴스타파 시즌1에서 취재 기자로 활동했다. 박 기자는 뉴스타파 합류를 위해 지난 2월 5일자로 춘천MBC를 사직했다. 박 기자는 뉴스타파에서 소셜미디어와 SNS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대용 기자는 MBC를 그만두고 뉴스타파에 합류하며 “저널리즘의 회복이 곧 민주주의의 회복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이 뉴스타파에 투신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진실이 이긴다는 경험을 양심을 지키는 언론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좀 더 많은 국민이 뉴스타파를 보고 진실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 뉴스타파의 탐사취재 기법을 다른 언론인들과 공유해 한국 언론이 같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대용 춘천MBC기자가 뉴스타파에 합류했다.
 
박 기자는 2001년 MBC에 입사해 이달의 기자상, 프로그램 제작상 등을 수상했으며 타 언론사 기자들을 상태로 2009년부터 정보공개청구 및 SNS 활용 취재기법을 강의하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조직국장과 지역방송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박 기자의 이번 합류는 최근 MBC 예능PD들의 이직과 함께 공정성과 경쟁력을 상실한 MBC의 현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