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KBS노조)이 27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KBS노조를 비롯해 KBS방송전문직노조, KBS자원관리노조, KBS미디어노조, KBS미디어텍노조, KBS비즈니스노조, KBSN노조 등 6개 계열사 노조도 참여할 예정이다.

KBS노조는 “이번 연대 총파업은 2013년 방송독립 쟁취와 임투 승리를 위해 KBS노조 역사상 최초로 계열사 노조와 함께 하는 연대 파업”이라면서 “4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노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했다.

   
KBS노조가 27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 9월 25일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열린 전국조합원총회 모습 ⓒKBS노조
 
KBS노조는 “공영방송 KBS의 민주적 사장 선임과 이사회 구성방식 개정을 촉구하는 1차 총파업 투쟁을 지난 9월 말에 벌였고,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활동시한을 2개월 연장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특위 활동시한이 오는 30일로 5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야는 여전히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노조는 “국정감사 등으로 2개월 중 40여일을 허송세월하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지배구조개선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성과도 만들지 못하고 사상 최초로 구성된 특위가 무산된다면 여야는 국민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이번 연대 총파업은 KBS가 정권의 방송이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싸움이며 KBS를 정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려는 역사적 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BS 안팎에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본사보다는 지역국을 중심으로 일부 방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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