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사업자와 TV제조사가 울트라HD(UHD) 방송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LG전자가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부터 5일 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송장비 전시회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13'에서 UHD 방송용 셋톱박스를 전시했다. 
 
UHD 방송은 풀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차세대 방송기술로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가정에서 UHD 방송을 보려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야 한다. 
 
우선 방송사업자가 UHD 방송을 송출해야 하며, 유료방송 가입자의 경우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또한 UHD TV가 있어야 화질의 훼손없이 UHD 방송을 볼 수 있다. 
 
   
▲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방송장비 전시회 'IBC 2013'에서 UHD 방송용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LG전자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셋톱박스는 케이블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B2B 제품'이다. 이 제품은 UHD 방송 압축에 사용되는 영상압축방식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디코더를 탑재했다. 
 
LG전자는 "HEVC는 기존 H.264에 비해 압축율이 2배 정도 높아 세계 주요 방송사업자들이 울트라HD 콘텐츠 송출 방식으로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UHD 방송용 셋톱박스가 UHD 방송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LG전자의 UHD TV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블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앞다퉈 UHD 방송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케이블 2014년, 위성방송 2015년이라는 UHD 방송 상용화 시기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IPTV 상용망에서 UHD 시험 방송을 송출했고,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셋톱박스도 전시한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구글 플레이'가 제공하는 앱과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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