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한 Y씨가 조선일보 보도내용을 반박하는 입장을 한겨레신문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언론사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Y씨는 우편을 통해 한겨레신문사에 본인의 입장을 밝혔으며 한겨레신문은 이 내용을 11일 단독보도 할 예정이다.

Y씨는 자신이 채 총장의 내연녀가 아니며 아들 채 모군은 채 총장과 관련 없는 혼외 자식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또한 채 총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술집에 왔었던 적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반박내용은 11일자 한겨레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강문 한겨레신문 편집국장은 보도여부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Y씨는 본인을 둘러싼 조선일보의 보도가 집요하게 이어지며 사태가 커지자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한겨레신문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Y씨가 입장을 밝히며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보도를 둘러싼 사실공방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총장은 9일 오후 “일련의 보도로 본인과 가족, 검찰 조직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조선일보측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으며, 유전자 검사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10일자 지면에서 “채 총장의 유전자 검사 카드가 대외적인 선전효과는 클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시간 끌기”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또 “Y씨는 본지가 Y씨 명의 휴대폰으로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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