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장 김장겸 해부 ①] 이슈 사라지고 오보·사고로 채워진 MBC 김장겸 뉴스 

MBC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김장겸 보도국장이 과거 런던특파원 시절 ‘영국 교민이 기러기엄마들에게 집단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으나 심각한 수준의 오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민사회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영국교민으로 지목됐던 김인수(51)씨는 MBC 보도로 명예 실추와 사업 실패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장겸 국장은 MBC 런던특파원이었던 2007년 4월 4일 <뉴스데스크>에서 “자녀들 조기유학을 위해 영국에 가 체류하고 있는 이른바 기러기 엄마 50여명이 현지 교민에게 10억원대의 집단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장겸 특파원(이하 김 특파원)은 “런던 교외 교민 밀집지역에서 식당과 술집을 차린 김모씨는 사업자금이 부족하자 조기 유학생 학부모들에게 접근했다”면서 “유학원을 운영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준다고 유혹하며 수천만원씩 받아 챙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기용의자들은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합법적으로 영국에 가져온 돈이냐며 오히려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MBC 보도 이후 런던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매체 주간정보, 코리아포스트가 ‘기러기엄마 사기 사건’을 일으킨 교민이 김인수씨라는 취지로 보도하자 교민사회가 술렁거렸다. 재영한인회가 발간하는 월간신문 재영한인회보가 이 사건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다. 
 
김인수씨는 MBC 보도 이후 ‘김모씨’가 자신이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한국의 언론중재위원회에 MBC를 상대로 중재를 요청했고, 중재위는 MBC 측에 반론보도 및 손해배상 500만원을 주문했다. 하지만 MBC가 이를 거부하자, 김씨는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인수씨는 2001년 영국으로 건너와 영국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지도를 하는 에드워드 칼리지(Edward Colleage)를 개원했고, 당시 ‘멤버스 클럽(Members Club)’과 ‘헌츠 맨즈 홀(The Hunts Man’s Hall)‘이란 영국 전통 식당인 펍(Pub)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법부는 두 차례 모두 김인수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정정보도 및 500만원 손해배상액 지급을 결정했고, MBC가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지만 고등법원은 기각했다. 
 
사법부가 MBC 보도를 허위라고 본 이유는 보도의 핵심 줄기라고 볼 수 있는 ‘과외비 편취’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심·2심 판결문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재판 자료에 따르면 당시 김 특파원은 박아무개씨로부터 사기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김 특파원의 보도 가운데 김아무개, 이아무개씨와 함께 피해 당한 기러기엄마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김홍민 당시 재영한인회보 편집장(이하 김 편집장)이 김아무개, 이아무개, 박아무개씨를 만나 인터뷰한 결과, MBC 보도와 같은 내용을 언급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딸을 명문대학교에 입학시켜주는 조건으로 원고에게 돈을 준 것은 아니지만 원고가 과외비를 너무 많이 받으면서도 성실하지 못한 것 같아 과외비를 돌려받고 싶었다’면서 ‘원고로부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 기러기 엄마는 박OO과 이OO이고, 그 외에도 피해자가 많이 있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또한 ‘이 사건 보도 중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원고가 합법적으로 영국에 가져온 돈이냐며 협박을 했다는 부분(보도 내용)은 잘 모르는 부분이고, 다만 예전에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교민으로부터 이와 같은 피해를 당한 적은 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정작 김씨로부터 피해자라고 지목된 이아무개씨는 ‘원고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거나 자신의 자녀가 원고로부터 과외를 받은 적은 없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로부터 피해자라고 지목된 동시에 김장겸 특파원이 첫 제보자라고 주장한 박아무개씨 역시 ‘특파원과 인터뷰를 한 적은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고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고, 김OO가 피해자가 많다고 이야기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박씨가 피해자라고 지목했지만, 박씨는 오히려 김씨로부터 ‘피해자가 많다’란 말을 들은 것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사법부는 김 편집장의 취재 내용은 상당 부분은 신뢰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등법원 판결문에는 “이 사건 보도가 나간 후 재영한인회보의 편집장이 김OO, 이OO 및 박OO 등에 대하여 한 인터뷰 내용에 의하더라도 이들이 원고로부터 입은 피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과외비를 편취당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과외선생님인 원고를 믿고 사업자금 명목으로 빌려 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명시돼 있다.   
 
김 편집장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박아무개씨가 한인회에 찾아와 김인수씨를 처벌해달라고 하소연하면서 이 사건을 인지하게 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김인수씨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한인사회는 기러기 엄마들의 돈을 떼어먹는 부도덕한 사회가 되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접근했고, (하지만) 그 결과 김인수씨가 MBC 보도와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지 않았다는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와 박씨는 김인수씨가 운영하던 펍(Pub)과 관련해 사업관계로 얽혀있었고, 보도 이전부터 법적인 분쟁 관계에 있었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와 박씨 등은 원고에게 지급하였던 돈을 대여금으로 주장하면서 원고를 상대로 런던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고 소송은 판결 당시 진행중이었다. 김인수씨는 이를 투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김씨와 박씨가 김인수씨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단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김 특파원은 보도 당시 김인수씨의 입장이나 해명은 취재하지 않았다. 1심과 2심 판결문 모두 “원고에게도 전혀 반론의 기회를 주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인수씨도 김 특파원이 보도 전 자신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런던 킹스턴 어폰 템스에 거주중인 김인수씨는 서면인터뷰에서 “2007년 4월 4일 MBC 뉴스가 방송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연락도 김장겸씨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며 보도 이후 자신이 먼저 김 특파원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 김인수씨가 기록한 김장겸 당시 특파원과의 대화. 끝에서 두번째 문장에 'MBC 우습니? 맛보여주겠다'란 문장이 나온다.
 
김인수씨에 따르면 김 특파원은 자신의 기사에 나온 ‘김모씨’는 김인수씨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인수씨가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혀달라고 하자, 김 특파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특파원과의 당시 통화 내용을 기록한 자필 메모(PDF 파일)를 이메일을 통해 미디어오늘에 보내왔다. 이 메모에는 “MBC가 우습니? 맛보여주겠다”란 말이 기록돼 있다. 
 
MBC는 법정 다툼 당시 보도 근거 가운데 하나로 사기 사건에 관한 주영국 한국대사관의 발표를 제시했다. MBC는 2007년 3월 말 주영국 한국대사관 총영사로부터 특파원 대상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사건 보도와 같은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보도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남부지법에서는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김 편집장은 “만약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했다면 한인회보 편집장을 맡고 있었던 나를 비롯해 KBS·YTN·연합뉴스 등 다른 매체 기자들도 불렀을 것인데 아무도 이런 보도요청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MBC 리포트에는 보도 내용을 뒷받침하는 당시 주영한국대사관 이아무개 총경(이하 이 총경)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MBC는 또한 “명문대학 진학 보장이라는 말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걸려든 학부모는 50여명, 피해액수는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 대사관은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등법원 판결문에는 “특파원은 피해자의 수 및 피해액수에 관한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 이OO 총경의 추측에 대해 충분한 사실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라는 대목이 나온다.
 
김인수씨는 이 부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김인수씨는 서면인터뷰에서 김 특파원과 통화하기 전 이 총경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총경은 김씨에게 통화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나와 김 특파원은 동향이라 호형호재하며 지냈다. 김 특파원이 말하길, 귀임하면 데스크 장을 해야 하는데 특종 하나는 해야 면이 선다며 특종거리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지난 10년 간 한인사회에서 발생한 각종 사기사건을 말했더니 그걸 하나의 사건으로 묶어서 보도한 것이다. 보도에 나오는 김모씨는 가공의 인물이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또한 이 총경이 ‘(기러기 엄마) 김아무개씨와 박아무개씨가 하루에도 두 세 번씩 전화를 하며 김인수씨를 죽여달라고 해서 김 특파원을 소개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고 김인수씨는 말했다. 
 
   
▲ 김인수씨가 기록한 이OO 총경과의 대화. 메모 가운데 '특종 하나 달라고 해서, 특종이 어디 흔한가. 그래서 정리해 준거다', '그래서 김장겸 특파원을 소개해주었다'란 문장이 나온다. (메모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의 성명 가운데 이름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미디어오늘이 삭제했다.)
 
하지만 현재 귀국해 경찰 일선에 있는 이 총경은 “여러 명이 (대사관에) 동시다발적으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김인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나에겐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뉴몰든 지역을 관할하던 킹스턴 경찰서의 한 여자 형사과장에게 범죄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면서 “박아무개씨 등을 김장겸 특파원과 연결해준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경은 “김장겸 특파원 등으로부터 문의가 왔지만 가해자의 이름은 말해주지 않았고 나머지는 김장겸 기자의 취재활동을 통해 보도가 나온 것”이라며 “김인수씨는 내가 김장겸 기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 사안이면 교민사회에 소문이 파다해서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이 총경은 “(피해자와 피해액 규모는) 대사관으로 전화 온 사람과 찾아온 사람, (그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알려준 피해 건을 더해 추산한 것이다. 나름대로 근거를 가졌던 내용”이라면서 “당시 교민사회에 문제가 있었고, 미연에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김장겸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김인수씨는 김 특파원이 자신과의 통화 이후 다시 한 번 자신에 관한 기사를 내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특파원은 2007년 4월 27일 MBC <뉴스투데이>에서 ‘영국, 기러기 엄마 노린다’란 리포트에서 “유명대학에 보내주겠다는 고액과외와 위장취업을 알선해 준다는 말에 (속은) 거액의 피해자가 많다”라고 전했다. 
 
MBC 홈페이지에서 해당 리포트를 확인해보면 보도영상에 영국의 한 식당이 등장한다. 김인수씨와 재판자료에 따르면 보도영상에 등장한 식당은 김인수씨가 그 당시 운영하던 The Hunts Man’s Hall이란 식당이며, 김 특파원은 4월 23일 김인수씨와 직원들의 반대에도 이 식당을 촬영했다. 또한 김인수씨 주장에 따르면 27일자 리포트에는 ‘기러기엄마’ 중 한 명인 이씨가 ‘유학생 부모’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씨는 김 편집장와의 인터뷰에서 ‘원고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거나 자신의 자녀가 원고로부터 과외를 받은 적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 김인수씨는 김장겸 당시 특파원(왼쪽)이 2007년 4월 27일자 보도 이전 자신의 펍 앞을 찾아와 일방적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인수씨 아들의 친구는 이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다.
 
MBC는 2심 판결 후 상고를 하는 대신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받아들였다. MBC는 2009년 5월 8일 “일부 기러기 엄마들과 김모씨 사이에 금전거래관계가 있었던 사실 외에 김모씨가 대학진학을 미끼로 기러기 엄마 5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편취하고 협박했다고 볼만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정정보도를 내보냈다. 
 
김인수씨는 MBC의 보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김씨는 “기러기엄마 사기사건의 내용이 (김인수씨와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었던) 박OO씨에 의해 만들어졌고, 김장겸 특파원이 특종에 눈이 멀어 실재하는 사건처럼 만들어냈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어 “특종이 필요하던 시기 박OO이 찾아와서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하자 ‘김모씨’라고 대충 넘어가면 확인할 방법도 없을 테니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특종에 해당하는 사건을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수씨는 MBC 보도가 자신과 가족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7년 4월 4일 보도가 나가고 저와 제 가족은 런던 한인사회에서 순식간에 ‘사기꾼의 가족’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쓰고 그 사회에서 소외돼 버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보도 이후 펍 ‘멤버스 클럽’의 주고객이던 한국 기업 손님들이 파렴치범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면서 발을 끊었다”며 “결국 레스토랑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개인 파산을 신청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최고의 한인사업가를 꿈꾸며 영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2007년 MBC 보도 이후 모든 것을 잃고, 인터넷과 전화도 없는 임시거주지에서 실업수당을 받으며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두 차례에 걸쳐 법원의 판결이 났지만, MBC보도와 관련한 김씨의 법적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MBC보도를 인용해 ‘김모씨가 김인수’라는 취지로 보도한 주간정보와 코리아포스트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파산으로 소송비용을 청구할 여력이 없었던 김씨는 자력으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그해 2008년 9월 로스쿨에 입학하기도 했다. 사업가에서 변호사로 삶 자체가 바뀐 것이다. 
 
영국 법원은 지난해 11월 9일 주간정보 측에 사과문 게재와 함께 수십만 파운드를 김씨에게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오는 9월 30일부터는 코리아포스트와의 소송에 관한 최종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이제는 사업가로서의 꿈을 접고, 이번 가을 코리아포스트 소송이 끝나면 영국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이 오십을 넘어서 수습변호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김인수씨의 법정 싸움이 아직 이어지고 있지만 런던특파원에서 이제는 MBC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자리에 오른 김장겸 국장은 자신의 보도가 여전히 진실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김씨와 코리아포스트와의 재판과 관련한 증인진술서를 영국 법원에 지난 5월 23일 제출했다. 김 국장은 진술서에서 “허위 사실은 없었다(In my view there was nothing in the report which was incorrect and I undertook research)”고 썼다. 
 
   
▲ 리포트하는 김장겸 당시 특파원(MBC 2007년 4월 27일자 <뉴스투데이> 화면 갈무리)
 
미디어오늘이 김장겸 국장에게 2007년 보도에 대한 취재경위와 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 “MBC 보도 이후 모든 것을 잃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과 22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MBC 보도운영부와 홍보국으로 발송했다.
 
미디어오늘은 김 국장이 “허위 사실은 없었다”라는 증인진술서를 쓴 것을 근거로 김 국장에게 여전히 해당 기사가 사실이라고 보는 지와 MBC 보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김인수씨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 국장이 김인수씨에게 ‘MBC 우습니? 맛 보여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지와 이 총경으로부터 박정민을 소개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또한 △‘기러기엄마’로 등장하는 3명이 김인수씨로부터 과외비를 편취당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어떤 취재과정을 거쳤는지 △피해자와 피해액 규모를 어떻게 확인했으며 보도에 나온 피해자 및 피해액 규모는 ‘이 총경의 추측에 불과하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김 편집장의 취재에 따르면 ‘기러기엄마’ 이아무개씨는 김인수씨로부터 과외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사실이라고 보는지 △김인수씨에 따르면 이아무개씨는 27일자 <뉴스투데이> 보도에 등장하는 유학생 부모로 등장하는데 인터뷰 대상으로 부적절한 것 아닌지 △김인수씨의 입장이나 반론을 듣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등 취재과정에 관한 내용을 질문했다.
 
하지만 김 국장으로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MBC 보도운영부를 통해 미디어오늘이 보낸 공문이 김 국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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