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 열렸다.

서울에서는 민주주의 지킴이 대학생 실천단의 주최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서울시민 촛불대회’가 20일 열렸다. 이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개입 등 국정조작에만 골몰하고 정작 필요한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20일 서울촛불집회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국정원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었다. 사진=트위터리안 @jyk789 화면 갈무리
 

같은 날 부산 쥬디스 태화 백화점 앞에서도 부산시민들이 모여 국정원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부산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3차부산시국대회’에서는 역대 국정원 규탄 부산시국대회 중에서 제일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4시 시국대회 본판 전에는 ‘NIS save the QUEEN’이란 코너에서 국정원을 조롱하는 공연이 열렸다.

국정원 규탄 집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김동우(부산대 학생‧21)씨는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인 걸 보니 부산시민들도 국정원 사태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국정원을 규탄하는 집회가 부산에서 열렸다는 언론보도는 딱 하나밖에 못봤다. 부산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요 언론들이 국민들의 집회를 다루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화면 갈무리
 

대전에서도 대전시국회의 주최로 제6차 대전촛불문화제가 이날 열렸다. 이 행사는 으능정이에서 대전역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대전역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박주민 변호사 강연으로 이어졌다. 이 강연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주최로 열리는 국정원 사건 지역순회 국민 설명회다. 다음 강연은 26일 춘천에서 열린다.

   
▲ 20일 대전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와 거리강연이 개최됐다. 사진=참여연대 트위터 갈무리
 

이날 제주에서도 시청 앞에서 국정원규탄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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