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거치며 국정원과 보수언론-논객들이 벌인 ‘색깔론’ 유포와 ‘종북몰이’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지만 언론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은 요즘 뭘 하고 있을까?

19일 정오께 서울 영등포역을 지나가다 진보당의 방송차량이 눈에 띄었다. 진보당은 지난 8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국정원‬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구속, 처벌 범국민서명운동'과 함께 방송차량을 이용한 정당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전국 시도당 지역위원회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5일 동안은 장마로 인해 많은 서명을 받을 수 없었지만 오랜만에 푸른 하늘이 드러난 이날은 오가는 시민들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있었다. 갓난이를 업고 가던 젊은 엄마, 중고등 여학생, 중년의 아저씨 등 연령층은 다양했다.

   
▲ 19일 정오께 서울 영등포역에서 통합진보당원들이 시민들로부터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구속처벌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에 대한 진상규명 실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구속 처벌, 국정원 해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표명 등을 서명운동에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바로 옆 벽에 나붙은 민주당 현수막은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듯 축 늘어져 '정치공작 진상규명, 국정원 개혁하자'는 문구도 잘 보이지 않는  등 대조를 보였다.

   
▲ 아이를 안은 젊은 엄머가 서명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중고, 대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이윤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영등포직역위원회 위원장이 정당용 방송차량을 이용해 거리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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