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에서는 정권에 편향돼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언론을 향한 날선 비판이 나왔다. 사회자는 “언론이 언제까지 2만 명, 3만 명의 촛불을 외면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 2만3천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이아인 기자 ban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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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모든 보도에 책임이 있었던 당시 정치부장은 작년 MBC의 170일 파업을 야기했던 장본인이다. 지금 이 사람은 승진해서 MBC뉴스를 총 책임지는 보도국장의 자리에 올라있다”며 “그 사람 밑에서 왜곡과 축소를 일삼았던 사람들이 지금 정치부장과 경제부장이 되어 MBC의 중요한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도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아인 기자 ban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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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집회의 참가자들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02일 된 아기를 안고 무대에 오른 부부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월계동에서 온 조아무개 엄마 아빠”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에 실종된 민주주의를 찾아오지 못하면 나의 세대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세대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국정원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국가 정상간의 대화록을 공개하고 NLL을 들먹거렸다”고 비판했다.
이아인 기자 ban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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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인 기자 ban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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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진숙 민주노총 최고의원과 황정우 철도노조 청량리역 지부장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하면서, 집회 참석자들에게 오는 20일 출발하는 울산희망버스 참여를 호소했다. 울산희망버스는 현대자동차 철탑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울산으로 가는 100대의 시민참여 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