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가 방송프로그램의 사전검열을 시도, 방송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안기부 직원으로 MBC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 씨는 지난 8일 MBC
김씨는 녹화가 끝나는대로 프로그램 내용을 사전 시사할 계획이었으나 평소 낮 4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경이면 끝나는
김씨는
그러나
MBC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현장에 안기부 직원이 들어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KBS 노동조합 전영일 위원장도 “방송사에 안기부 직원이 들어와 프로그램 제작과정을 지켜보고 사전 시사까지 하려 했던 것은 명백한 사전검열”이라고 지적하고 “방송 전반에 대한 안기부 통제의 한 단면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으로 전 방송사 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