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의 온라인 순방문자 수는 3.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총 이용시간은 오히려 1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개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온라인과 모바일의 합산 이용시간이 54.7% 늘어났는데 모바일만 놓고 보면 235%나 늘어났다. 구글과 다음 등도 총 이용시간이 각각 20%와 9%씩 늘어났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이용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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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인터넷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믿는 구석이 모바일이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트래픽이 상당 부분 줄어들 거라는 걸 예상했으면서도 뉴스스탠드 개편을 밀어붙였던 건 온라인 트래픽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모바일은 아직까지 돈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 외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모바일이 네이버의 핵심 수입원이 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아직 모바일 트래픽을 언론사들과 분배할 계획이 없다. NHN 관계자는 “어차피 뉴스 콘텐츠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이나 돈 안 되는 건 마찬가지”라면서도 “모바일에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는 온라인만큼 뉴스 집중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 창을 여는 데 대한 거부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언론사들 사이에서는 특히 온라인신문협회를 중심으로 포털에 모바일 뉴스 공급을 중단하자는 계획도 나왔지만 상당수 언론사들이 이탈해서 단체 행동에 실패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중동의 입장이 다르고 무엇보다도 연합뉴스가 동참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모바일로 뉴스 소비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한동안 포털이 주도권을 잡고 가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