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인천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규모 4.9에 이르는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도권 일부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7시2분께 백령도 남쪽 31km 해역(북위 37.68, 동경 124.63)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 지진은 새벽 3시에도 유사한 지역(인천 백령도 남남동쪽 31km 해역)에서 3.5 규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4.9 지진 이후에도 6차례나 지진이 이어졌다.

7시24분엔 백령도 남남동쪽 35km 해역에서 2.2 지진이, 2분 뒤엔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3.3 지진, 다시 7시54분엔 백령도 남남동쪽 24km 해역에서 2.4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또한 9시13분엔 백령도 남쪽 32km 해역(2.4)에서, 9시32분엔 백령도 남남서쪽 36km 해역(2.5) 지진이 이어졌으며, 11시45분엔 인천 백령도 남쪽 32km 해역에서3.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8차례의 잇단 크고 작은 지진과 여진은 하루 발생 최다기록이다.

   
18일 아침 발생한 지진 좌표. 기상청 제공
 
이번 지진은 지난 4월 21일 발생한 전남 신안 앞바다 지진과 같은 규모로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엔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1978년 이래 지진규모로는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으로 백령도와 인천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돼 기상청과 방송국으로 문의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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