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긴장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표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을 떠받치고 있는 계층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북한의 개성공단 진입 차단에 맞서 박근혜 정부가 최근 개성공단 전면 철수 등 초강수를 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과반을 넘어가는 여론조사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3.5% 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의하면, 박대통령의 지지율 53.5%는 취임식이 있던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대선 득표율 51.6%를 넘어선 수치라는 평가이다.

또한 한국갤럽이 5월 첫째주(지난달 29~30일, 지난 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50%가 긍정 평가한 반면, 부정 평가는 23%, 의견유보가 21%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개성공단 철수에 대해 ‘잘한 일이다’라는 응답이 66%,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21%, 의견유보 13%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청와대제공
 
이를 두고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9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이후 부실 인사 논란으로 국정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다가 대북관계가 대치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며 “대북 긴장관계가 고조되면 될수록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상승해왔는데, 남북긴장감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호비례관계”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어 “박 대통령의 대북 위기관리 능력을 여론이 높게 평가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것과 보수층이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던 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만 보더라도) 국가위기상황에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결집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지지층은 영남지역 여론 뿐만 아니라 20대 젊은 층도 주요 지지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갤럽의 5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 개성공단 인력 철수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왔다. 개성공단 인력 철수에 대한 전체 지지율은 66%였으나 20대의 지지율은 74%였다.

김미현 소장은 “20대의 이러한 인식변화가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로 비주류 인사였던 김한길 의원이 선출된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안철수 의원의 ‘가상’ 신당에 절반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에 의뢰에 전국 성인 800명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34.1%, 민주당 18.1%였으나, 안철수 신당이 등장 될 경우 조사결과는 새누리당 29.6% 안철수 신당 27.4%인데 반해 민주당 지지도는 11.2%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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