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이용자 넷 중 한 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고, SNS이용자는 음성통화, 문자, 채팅·메신저서비스가 줄어드는 저녁시간대에 SN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동욱)은 29일 공개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 현황’ 보고서에서 미디어이용자의 SNS이용률이 23.5%로 조사됐고, SNS 이용행태가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채팅·메신저 등 다른 서비스의 이용행태와 다른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ICT통계센터가 2012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참여한 1만 319명의 3일치 미디어 다이어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이용률은 61%로 30대 35.5%, 10대 35.3%보다 크게 높았다. 10대 미만과 50대 이상의 SNS 이용률은 각각 1.3%, 2.6%에 그쳤다.

SNS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이용량은 73.2분으로 통화, 문자, 채팅·메신저 이용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통화시간은 59.3분, 문자는 58.8분, 채팅·메신저는 39.3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후 6시부터 통화, 문자, 채팅·메신저 서비스 이용량은 감소하지만 SNS 이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자들은 오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통화 문자 채팅·메신저보다 SN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시간대별 서비스 이용량. KISDI 보고서에서 갈무리.
 
이를 두고 KISDI는 “시간대별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SNS 이용량은 오후 6~10시 사이에 증가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다른 서비스의 이용시간이 대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퇴근, 귀가 뒤 통화, 문자, 메신저이용량은 줄어들지만 SNS는 정반대다. 

이용자의 90% 이상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4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1순위로 꼽은 SNS는 카카오스토리로 이용률은 31.5%다. 1순위에서 3순위까지 종합하면 페이스북 이용률이 26.4%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이용하는 SNS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페이스북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38.9%). 트위터(22%), 카카오스토리(20.8%), 싸이월드 미니홈피(15.2%) 순이다. 반면 10대, 30대, 40대는 카카오스토리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용률은 각각 33%, 41.4%, 39.6%다.

   
▲ 연령대별 서비스 이용 현황. KISDI 보고서에서 갈무리.
 
KISDI ICT통계센터 신선 연구원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SNS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지만 본인이 특정 서비스를 선택하는 만큼 이용량이 높은 헤비유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고 스마트기기에 친숙해 SNS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선 연구원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 이용량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가 SNS 이용자보다 많았지만 조사기간이 3일이고, 메신저를 확인하지 않은 사람을 고려하면 누락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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