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어제(4월 8일)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처는 2002년부터 뇌졸중을 앓았는데, 결국 병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영국 왕실과 언론은 한 시대를 풍미한 지도자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청와대와 외교부도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네요.
 
   
 
 
하지만 대처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타협을 모르는 성격 때문에 그르친 일들도 많았다는 거죠. 신자유주의를 밀어붙이기 위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복지를 축소해 서민들을 살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가입에도 반대해 유럽 국가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섬을 두고 갈등을 하다 전쟁을 벌이기도 했죠. SNS에는 대처의 죽음에 오히려 환호(?)하는 영국인들의 소식을 전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대처의 장례는 처칠 전 수상 이후 최초로 영국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러자 SNS에는 “장례식도 민영화해라”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한 평생을 민영화를 주창하며 살았으니 그의 마지막을 민영화로 장식하자는 의견입니다. 대처는 죽어서도 민영화라는 단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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