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개방과 공유를 지향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넷이 20일 창립했다.

오픈넷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열린 창립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표현의 자유 △감시와 관찰로부터의 자유 △폐쇄적 규제 합리화 △창작과 혁신을 억압하는 저작권·특허 제도의 새로운 대안 △망 중립성 △공공 데이터 개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 인터넷 본연의 자유, 개방, 공유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저해하는 법 제도 개정과 이용자들을 교육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픈넷은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남희섭 변리사(상근이사)와 김보라미 변호사(이사)를 이사진으로 임명했다. 전길남 게이오대 부총장이 고문을 맡고, 강정수 연세대 전문연구원(커뮤니케이션연구소)과 김기창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공동편집인으로 활동한다. 
 
오픈넷은 올바른 정책의 채택과 잘못된 정책의 시정을 위해 국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입법부, 행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오픈넷 로고
 
전응휘 이사장은 “그동안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정책 당국자의 산업 정책 의지가 크게 작용해 왔다. 이제는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인터넷 환경을 강조했다.
 
강정수 연세대 교수는 “오픈넷이 각종 규제들을 풀어서 오픈 소스-오픈 데이타 등 인터넷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는 법률적인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넷은 오픈 소스 학교를 만들어 개발자들이 함께 배우고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기창 교수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을 가로막는 제도를 철폐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통신 독점 기업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비판하고, 이동통신망재판매(MVNO)와 같이 기업이 보다 다양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픈넷은 오는 27일 국회에서 ‘전자금융거래 보안기술의 다양화’ 세미나를 여는 등 매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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