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대체 서비스인 뉴스스탠드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별다른 대응 전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뉴스스탠드 개편 발표회 후 3개월이 지났지만 뉴스 유통 전략에 대한 분석이나 대안을 내놓기보다 네이버의 정책을 관망하며 따라가는 상황이다.

대부분 언론사들은 오는 2월까지는 기존 뉴스캐스트와 병행되는 만큼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각 언론사 온라인 담당자들은 “지금 상황에선 뉴스스탠드에 대해서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한겨레신문 관계자는 “뉴스스탠드가 일반 누리꾼들에게 생소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시행을 하지 않아 뉴스스탠드를 통한 유입도 미비하다”면서 “독자들이 아직은 뉴스캐스트로 기사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뭐라 언급할 만 게 없다. 현재 뉴스스탠드는 ‘서비스 테스트 형태’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고, 문화일보 관계자도 “뉴스스탠드로 들어오는 독자는 많지 않다. 번거롭다는 독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MY(마이)뉴스’ 설정 횟수를 기준으로 기본형 언론사를 결정하겠다며 뉴스캐스트에서 유명무실한 마이뉴스 설정에 주목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전사적인 마이뉴스 설정 독려 캠페인이나 이벤트도 없다. 경향신문이 마이뉴스 설정을 설명하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시사IN 고재열·CBS 변상욱 기자가 트위터에 마이뉴스 설정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는 정도다.

오마이뉴스 관계자는 “독자들이 얼마나 마이뉴스를 이용할지 의문”이라며 “3월에 뉴스스탠드 페이지 개편이 완료되면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이뉴스 설정을 홍보 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관계자는 “마이뉴스를 설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회의적”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의미가 있다 싶으면 그런 캠페인도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대선 특수를 경험했던 주요 언론사들은 뉴스스탠드가 뉴스캐스트와 병행 실시된 지난 1월1일 이후 트래픽이 다소 감소했지만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뉴스스탠드 도입이 페이지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다른 언론사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사는 페이지뷰가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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