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청년이 있어 화제다.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19일,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8시께 서울 청운효자동 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농학교 대강당에서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를 했다. 투표 직후 이 대통령은 투표 참관인들과 악수를 했는데 한 청년이 이를 거부했다.

'산들바람'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청년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투표한 후,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거부했다. 좀 당황하더니 나에게 몇 마디를 했다.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가카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참았다. 그냥 악수 거부한 것만으로도 메시지 전달은 확실했으리라 생각한다. 내 가슴팍엔 김순자 후보 추천 참관인이란 패찰이 선명하게 박혀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왜 악수를 거부했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그냥 가카한테 이렇게 감정 안좋은 사람도 있다는걸 본인 눈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매번 그런 목소리들이 청와대로 가려고 해도 입구 근처도 못가봤으니까"라는 트윗도 남겼다. 그는 "참고로 영부인은 날 째려보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산들바람은 트위터에서 자신을 "국민대 재학 중으로 경영학을 공부하지만 자본주의엔 물음표. 남들이 1학년부터 시작한 학생운동을 군제대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산들바람의 트위터에는 멘션이 폭발했다. 산들바람은 "게시물을 올린지 1시간에 팔로워가 200명이 늘었고 멘션창은 폭발했다"면서 "함께 있던 참관인들이 자신에게 '좀 참지 그랬느냐'고 걱정어린 말을 해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참고로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71세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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