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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혁신과 변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
‘정치혁신과 변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
[고승우칼럼] 대선 앞으로 한 달, 야권 후보 문제 진통

12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아직 후보도 확정되지 않아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안개속이다. 향후 5 - 10년은 너무 중요한 기간이다. 남북문제, 경제 정의, 정치 발전 등의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아차 하면 국가의 위상이 낭떠러지로 나뒹굴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5년을 보면서 잘못 뽑은 대통령의 폐해가 얼마나 자심한지 모두가 목격했다. 이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무한책임은 유권자 몫이다. 이번에는 그런 시행착오는 이번에는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큰 머슴이다. 머슴 중에 가장 중요한 머슴이다. 이번에는 정말 확실히 국민에게 봉사할 머슴을 뽑아야 한다. 민족적 과제이면서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의 평화와 행복과 직결된 남북 평화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머슴이 뽑혀야 한다. 양극화가 심화되어 위험지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를 바로 잡아 경제 정의가 넘치는 사회로 변화시킬 머슴을 뽑아야 한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몇 명의 후보로 압축되었고 그들은 이런 저런 공약을 내놓으면서 자기를 뽑아달라고 간청한다. 유권자에게 간도 빼줄 것 같은 극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뽑힌 뒤에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뽑히기 전과 뽑힌 뒤에는 확 달라지는 것이 과거에 흔히 되풀이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총선 때도 그랬다. 유권자들을 상전처럼 섬기겠다던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오늘날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목에 힘이 들어간 머슴이 되어 있다. 주인인 유권자위에서 군림하려든다. 혁신과 봉사를 외치던 그들이었지만 국회 혁신이 눈에 띄게 이뤄진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떼를 지어 당 간판아래서 집단행동을 하면서 개성이 없는 헌법기관으로 변질해 있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한다. 후보 시절의 공약을 잊지 않을 대통령, 후보 시절처럼 몸을 낮췄던 모습을 유지하는 그런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행복한 미래를 향해 진정 가치 있는 변화를 시도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잘못된 정치, 1%의 부자에게 봉사하는 경제, 삭막해진 일반 사회를 바로 잡을 큰 머슴을 이번에는 뽑아야 한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박근혜 후보를 선출했지만 야권은 후보단일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적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이런 현상은 그러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정치가 급변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실 정치는 변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가 매우 높다.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과거의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흐름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려는 정치와 변화를 모색하는 정치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실 정치는 어떤 면에서 탁한 속물 정치이기도 하다. 정치적 술수와 정치적 조작과 조정에 첨단 기법이 동원되는 더러운 정치의 병폐가 심각하다. 그 악취의 중독성이 심해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정치인과 유권자가 적지 않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야권은 후보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정치적 변화와 정치 혁신의 개념, 그 추진 내용과 방식을 놓고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혼전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게 될 것이다. 즉 변화를 거부하는 힘과 그것을 추구하는 힘, 둘 중 어느 쪽이 더 강한가에 따라 그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
유권자는 두 눈을 부릅뜨고 정치를 살피고 판단해야 한다. 어느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는지, 어느 정치인이 썩은 현실을 유지하려고 고집을 피우는지, 어느 정치인이 큰 정치를 하면서 남북한, 동북아, 지구촌을 아우르는 생동감 넘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래야 대선 이후가 평안하고 자랑스런 정치 문화와 그 결과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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